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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논설실에 무슨 일이?

두 달새 주필-논설실장 3명 교체... 이번엔 논설실 폐쇄 통보

등록|2009.11.27 19:29 수정|2009.11.27 21:27

▲ 전국언론노조와 대전충남언론공공성수호연대가 지난 10월 충청투데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심규상


'노조 탈퇴서' 제출강요 등으로 노조탄압 논란을 일으켰던 <충청투데이>가 이번에는 잦은 논설실장 교체에 이은 논설실 폐쇄 방침을 밝혀 그 배경에 의문이 일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지난 8월 31일자로 당시 A 주필의 의원면직에 이어 9월 1일, B 상무를 논설실장에 발령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B 논설실장을 해고하고 대기발령 중이던 C 전 충북본사 편집국장을 논설실장으로 발령했다.

하지만 <충청투데이>는 지난 10월 1일 노조위원장을 맡은 내부 논설위원을 충북본사 중부본부 취재부장으로 발령했다. 불과 두 달 남짓만에 주필과 논설실장이 3명이나 교체됐고, 유일한 상근 논설위원은 전보 조치된 것. 이 때문에 당초 논설위원 등 3명이 써 오던 사설을 현재 논설실장 혼자 전담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충청투데이 노조는 당시 '노조를 결성했다는 이유로 노조위원장을 지역으로 보내는 부당노동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발한 바 있다.

와중에 사측은 지난 26일에는 논설실장에게 별도 공간인 논설실을 폐쇄하고 영업직 사무실 공간을 함께 쓸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투데이>의 한 직원은 "사설은 신문사의 입이자 신문의 질을 좌우하는 바로미터"라며 "그런데도 상근 논설위원까지 전보조치하고 논설실마저 폐쇄해 영업직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도록 하는 상식 밖의 조치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청투데이> 기획조정실 내 총무부 관계자는 "논설위원 전보발령 등 직원 교체는 이미 다 나온 얘기 아니냐"며 "다만 지금의 논설실을 폐쇄하고 영업직과 함께 공간을 쓰도록 한 일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투데이 사측은  지난 9월 초 직원들이 노조를 설립하자 탈퇴를 종용하는 등 노조원 솎아내기라고 맞서고 있는 노조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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