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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새로운 이름을 지어봤습니다

'세종첨단녹색지식산업교육과학경제기업복합행정중심행복도시'

등록|2009.11.30 12:17 수정|2009.11.30 12:17
요즘 우리 정부는 신성장동력인 녹색성장산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 나라의 6대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에너지환경, 융합신산업, 수송시스템, 아이오, 뉴IT, 지식 서비스 등으로 정하고 있다.

녹색성장과 관련해서는 환경분야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여기에는 자연복원, 수처리, 기후 그리고 자원에너지 등이다. 전남도가 지향하는 신성장동력의 핵심산업이 바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이다.

지난해 목포대학교가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으로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체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 결과를 보면 호남권의 신재생에너지 산업체는 규모상으로 볼 때, 종업원 10인 미만인 소기업이 절반 이상(53.3%)을 차지하고 있고, 10인에서 50인 미만의 중기업은 38.5%, 50인 이상 중견기업은 8.2%에 불과할 만큼 소규모 형태이다.

또 신재생에너지는 환경친화형 청정에너지로 재생가능, 비고갈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어 에너지 자원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이 증대되고 있다.

향후 호남권에서 가장 적합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해서는 태양광(34.9%)을 우선적으로 들었고, 다음으로 태양열(15.6%), 풍력(14.8%), 해양에너지(9.9%), 지열(6.8%) 순이다. 따라서 태양광과 태양열에 대한 지역 적합성이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세종시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세종시를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와 LED산업을 중심산업으로 한다고 하여 광주시와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발칵 뒤집혔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경제효과 면에서 2013년 이후 그린에너지시장이 2008년 3조3천6백억원에서 2013년 31조 5천6백억원, 2018년에는 70조2천억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거의 황금알을 낳는 산업분야라고 할 것이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지방자치단체가 이것에 사실 지역경제의 사활을 걸고 있었다. 광주․전남에 알맞은 기회였다. 그런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가 될 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 주변의 모든 기업이 녹색성장기업일 수 있다. 반드시 거창한 기업만이 아니라 사소한 기업도 모두 포함된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녹색기업 분야에 뛰어들 수 있다.

문제는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것이다. 그 말 많았던 5+2 광역경제권을 추진하면서 지역선도산업으로 정한 지 언제인데 벌써 무산시키려 하는 꼴이다. 하기야 세종시 하나를 놓고도 잘했네, 못했네 하다가 결국에는 대통령선거 유세 당시 어정쩡하게 대응해서 미안하다며 이제는 수정하겠다는 MB대통령의 발언에 '소가 웃을 일'이 이런 때를 놓고 하는 말 같다.

이제 세종시의 정체(?)가 드러났다. 그래서 나도 작명을 했다. '세종첨단녹색지식산업교육과학경제기업복합행정중심행복도시'라 하면 좋을 듯하다. 원래 모든 부처 명칭이나 사업 명칭을 길게 하는 MB정부의 습성으로 볼 때 이 정도 작명은 되어야 할 듯 싶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목포투데이에도 송고하여 12얼 2일 발간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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