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우리 선돌여주군 북내면 석우리에 소재한 경기도 기념물 제132호 ⓒ 하주성
여주읍에서 신륵사 입구를 지나 북내면 소재지를 지나면 양평으로 가는 길이 있다. 이 구불거리는 지방도를 따라가면, 우측으로 금당천에 놓인 다리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다가 보면 <석우리 선돌>이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장암리 방향으로 600m 정도를 들어가면, 양어장 안에 큰 나무들이 서 있는 곳이 있다. 그 안쪽에 서 있는 것이 경기도 기념물 제 132호인 석우리 선돌이다.
▲ 선돌이곳이 1895년도까지 도계(道界)였기 때문에 ‘경계석’으로 세웠을 가능성이 짙다 ⓒ 하주성
▲ 선돌의 측면선돌은 높이 2.45m, 너비가 0.8m, 두께가 0,6m 정도의 장방형으로 되어있다 ⓒ 하주성
선돌이 서 있는 근처의 마을이름이 북쪽 마을은 '담모랭이' 라 하고, 남쪽 마을은 '돌담'이라 부르는 것도 이 선돌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 경계 표시로 선돌을 세우면 주변을 돌담으로 쌓기 때문에, 그 돌담 근처에 있다고 해서 담모랭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으로 볼 수가 있다. 돌담은 아마 남쪽마을이 담을 끼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석우리 선돌은 양어장이 길 쪽을 제외한 삼면을 둘러싸고 있다. 선돌이 선 곳은 큰 나무들이 서 있으며, 마을에서는 최근까지도 정월 대보름에 선돌 앞에서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선돌은 높이 2.45m, 너비가 0.8m, 두께가 0,6m 정도의 장방형으로 되어있다. 윗부분은 손질을 한 흔적이 있으며 재질은 화강암이다. 앞으로 남한강의 지류인 금당천이 흐르고 있다.
▲ 선돌의 윗부분윗부분은 손질을 한 흔적이 있으며 재질은 화강암이다 ⓒ 하주성
▲ 선돌최근까지도 마을에서 정월 대보름에 위하는 마을의 ‘신석(神石)’의 기능을 가졌다. ⓒ 하주성
예전에 이 선돌의 기능이 어떠했는가는 확실히 알 수가 없지만, 최근까지도 마을에서 위하는 마을의 '신석(神石)'의 기능을 가졌던 석우리 선돌. 대개는 경계표시로 세웠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마을 사람들이 위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신앙적 거석문화로 볼 수도 있다. 단순히 경계표시로만 세웠다면, 마을에서 굳이 위하지는 않았을 것이란 생각이다. 석우리 선돌의 주변에 있었다는 지석묘를 보아도, 이 선돌은 마을의 신앙물의 한 형태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여름철 주변 숲이 무성할 때 다시 찾아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지금보다는 좀 더 운치 있는 모습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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