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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철회하시오" 이완구 지지자들 도청 앞 농성

[현장] 충남지사 대전 기자회견은 무산...지지자 500 명 몰려와

등록|2009.12.03 17:16 수정|2009.12.03 17:45

▲ 3일 오후 이완구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청에 들어서자 이 지사의 사퇴를 반대하는 지지자 500여명이 몰려, 이 지사의 기자회견을 막아섰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 3일 오후 이완구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청에 들어서자 이 지사의 사퇴를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이 지사를 막아서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3일 오후 4시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갖기로 한 이완구 충남도지사의 사퇴 기자회견이 '사퇴철회'를 요구하는 지지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이 지사가 이날 오후 1시 30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입장을 공식발표하자 이 소식을 들은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원 등 지지자 500 여명이 미리부터 도청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이 지사가 도착하자 일제히 '사퇴철회'를 외쳤다.

한 회원은 이 지사를 부둥켜안고 "안 됩니다. 사퇴를 철회 하십시오"라고 울부짖으며 오열하기도 했다. 이에 자극받은 회원들은 일제히 이 지사를 에워 쌓은 후 "사퇴를 철회하기 전에는 한발짝도 움직일 수 없다"고 소리쳤다.

▲ 3일 오후 이완구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청에 들어서자 이 지사의 사퇴를 반대하는 지지자 500여명이 몰려, 이 지사의 기자회견을 막아섰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 3일 오후 이완구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청에 들어서자 이 지사의 사퇴를 반대하는 지지자 500여명이 몰려, 이 지사의 기자회견을 막아섰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이 지사는 당초 기자실로 향하려다 다시 2층 지사실로 장소를 옮겨 입장을 설명하려했으나 지사실 입구에서 다시 저지당했다. 이 지사가 다시 기자실로 향했으나 지지자들은 거듭 "사퇴 철회이외에는 어떤 말씀도 해서는 안 된다"며 가로막았다.

결국 이 지사는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다 "오늘 기자회견은 입장을 담은 유인물로 대신 한다"며 기자회견을 포기했다.

▲ 지지자들이 막아서 사퇴 기자회견을 하지 못한 이 지사가 '이러지 말라'며 지지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 3일 오후 이완구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청에 들어서자 이 지사의 사퇴를 반대하는 지지자 500여명이 몰려, 이 지사의 기자회견을 막아섰다. 결국 기자회견을 하지 못한 이 지사가 지지자들을 피해 차에 오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이 지사가 승용차를 이용 도청을 벗어나려했으나 지지자들은 차량 앞에 드러누워 "사퇴 철회 입장을 밝히기 전에는 안된다"며 이를 저지했다. 이 지사는 거듭 "유인물로 대신한다"는 말을 끝으로 이날 오후 4시 28분 경 승용차를 이용, 가까스로 도청을 벗어났다. 

한편 이 지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세종시 수정이 공론화된 지금, 누군가는 법집행이 중단된 점과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지사직 사퇴를 공식선언했다. 

▲ 3일 오후 이완구 충남지사가 충남도청에서 지사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도청에 들어서자 이 지사의 사퇴를 반대하는 지지자 500여명이 몰려, 이 지사의 기자회견을 막아섰다. 결국 기자회견을 하지 못한 이 지사가 지지자들을 피해 차에 오르고 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 기자회견을 하지 못한 이완구 지사가 차에 올라타자 지지자들이 차 앞에 드러누우며 차를 막아서기도 했다. ⓒ 오마이뉴스 심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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