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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인터넷 방송비용 3억 원 삭감해야"

진보신당충남도당 예산안 분석 논평

등록|2009.12.04 19:33 수정|2009.12.04 19:33
진보신당충남도당은 2010년 충남도의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충남도가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신문의 방송 시스템 비용으로 2억9200만원이 편성됐다"면서 "자기 혼자 떠들고 있는 인터넷 방송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신당은 4일 논평을 통해 "충남 인터넷 방송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도 하루 평균 접속자가 270건에 불과해 지적을 받았다"면서 "사실상 단체장의 치적 알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충남도 인터넷 방송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사업 계속여부를 처음부터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진보신당충남도당의 논평 전문이다.

혈세 먹고 혼자 떠드는 '충남인터넷 방송' 어설픈 언론 흉내 그만하라!
-[진보신당 예산논평]2010년 새해예산안 인터넷방송비용 3억여 원 즉각 삭감해야 한다-


충남도가 2010년 새해예산안에 인터넷 신문방송 시스템 비용으로 2억9200만원을 편성했다. 세부내역으로는 전산개발비 2억3200만원, 인터넷방송 VJ 운영 1200만원, 인터넷 신문 도민기자 1200만원, 인터넷 방송장비 유지 3600만 원 등이다.

그러나 지난 10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충남도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충남 인터넷 방송의 경우 지난 해 8월부터 올 6월까지 11개월 동안 총 접속건수가 8만 5000 여건에 불과하고, 올 6월 기준 하루 평균 접속자도 270건에 불과한 사실이 밝혀졌다. 관련 공무원 접속을 빼면 사실상 극히 미미한 수치다. 광역자치단체의 인터넷 방송이라고 부르기조차 민망한 수준이다.

충남도가 지난해부터 1억 3000여만 원을 투여한 'e-충남고향카페'도 제구실을 하고 있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도가 농어촌지역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지난해부터 5개년 계획으로 추진 중이지만 각 마을별 카페 회원 수가 절반이상이 5명 미만이고 전체적으로 20명 미만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충남인터넷방송을 설립하면서 방송시설·장비구입 등을 위해 5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또 전산개발·장비유지 등 인터넷방송 운영을 위해 지난해 2억3500만원의 예산을 별도로 지원했다. 충남도는 올해도 인터넷방송을 위해 2억8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한 데 이어 추경에서 1300여만 원을 증액해 모두 2억9500만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내년 새해예산안에도 2억9200만원을 편성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년간 투입된 예산 대비 접속자 수를 비교해 보면 1번 클릭하는데 1만원의 혈세를 사용한 셈이다. 이러니 언론으로부터 "혈세 먹고 혼자만 떠드는 인터넷방송"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방송내용 역시 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제, 도지사 동정 등 일방적인 행정소식 전달로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홍보를 빌미로 사실상 단체장의 치적 알리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사실 이는 누구라도 뻔히 예상됐던 시나리오다.

정책을 책임지고 집행해 나가야 할 공무원들이 어설프게 언론인 흉내를 내고 있으니 결과야 뻔 하지 않는가. 사주(도지사) 떠받들기에 바쁘니 아무리 흉내 내려고 해도 언론 모양새 갖추기는 쉽지 않다.

진보신당 충남도당은 막대한 혈세를 들여 아무도 보지 않는, 더욱이 단체장의 치적 알리기로 전락한 인터넷 방송에 더 이상 예산을 쏟아 붓지 말고 원점에서 비용대비 효과를 철저히 분석한 후 운영계획을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충남도는 인터넷 방송 관련 예산 전액을 삭감하고 사업 계속여부를 처음부터 재검토하라.

2009. 12. 4.
진보신당 충남도당


덧붙이는 글 대전충남 한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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