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운하 건설 이미 취소... MB의 거짓정보"
이용섭 의원 "'국민과의 대화'에서 말한 세느강 운하, 프랑스 투자계획에서 탈락"
▲ 이용섭 민주당 의원. ⓒ 남소연
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나선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11월 19일 '미래를 위한 투자 계획서'를 공식 수락하면서 세느강 하류와 라인강 지류를 연결하는 운하계획과 고속철로 계획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언급한 '미래를 위한 투자 계획서'는 전직 총리 2명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거대 국채 준비위원회(Commission sur le grand emprunt)'가 제출한 것으로, 향후 20년간 프랑스 경제를 이끌어 갈 신성장산업의 기틀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이 보고서를 최종검토해 조만간 확정할 계획이다. 이 보고서 내용이 크게 변경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이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계획들은 시행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국채 350억 유로를 발행, 7개 분야 17개 프로젝트에 전액 지출하기로 한 이 계획에서 세느강 하류와 라인강 지류를 연결하는 운하 계획은 채택되지 않았다. 공동위원장 중 한 사람인 미셀 로까르 전 총리가 운하 계획에 강한 집착을 보였지만, 위원들로부터는 지지받지 못해 최종안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 의원은 "프랑스에서 11월에 이미 운하건설계획을 취소했는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에게 프랑스도 운하를 추진하고 있다는 거짓정보를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과의 대화'에서 "지금 불란서도 고속도로를 놓는 대신 150킬로미터를 운하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운하건설의 미래지향성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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