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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있는 무용작품, 어때요?"

주은화, 첫 공연작품 '동행' 무대에 올려

등록|2009.12.13 13:56 수정|2009.12.13 13:56

주은화씨의 작품 '동행' 중.어둠의 그림자를 이겨간다는 내용의 '동행' ⓒ 김용한



지난 12일 대구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라온에서는 주은화(소라댄스앙상블 정단원)씨가 첫 무용 공연작인 '동행'을 무대에 올렸다.

안무가로 첫 발을 내민 주은화씨는 자신이 믿고 있는 기독교의 신앙을 토대로 이번 작품을 썼다. 장애로 지닌 자신이 친구로부터 따돌림과 멸시를 당하고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지만 한마디로 힘겹다.

천사의 도움을 표현하고 있는 광경.주은화씨의 작품 '동행'에서 천사의 도움의 손길을 표현하고 있는 모습. ⓒ 김용한



과거를 회상하고 있는 광경.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청년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만나지만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도 버림을 받고 결국 혼자가 되어 스스로 일어서는 것을 포기하고 싶지만 그때마다 힘과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천사 같은 그 동행의 손길에 고마움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과거를 회상하고 젊은 시절을 돌이켜보지만 여전히 암울하고 외롭기 그지없다.

안무가인 주은화씨는 "나는 항상 혼자라고 생각했지만 나에겐 언제나 수호천사 같은 그 무엇의 동행(내게는 기독교, 하나님)이 힘이 된다"고 소개했다.


주씨는 "추상적인 춤을 추는 것보다는 관객들의 입장에서 연극처럼 하나의 스토리가 있고 잔잔한 감동을 풀어나가듯 한편의 영화 같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표현.사랑하는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사랑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광경. ⓒ 김용한


이번 작품에서는 소극장에서 펼쳐진 공연으로 가까이서 무용수들의 호흡을 느낄 수가 있다는 장점과 함께 공연이 끝난 뒤에는 안무가의 설명과 함께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피드백도 주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번 작품은 2009대구문화재단 기초예술진흥사업으로 마련된 무대로 젊은 예술가 창작활동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꾸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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