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층 아파트 추락 주부, 온 몸 던져 구하다
살신성인 한양대 3학년 이재원 학생 병원 입원중... "본능적으로 한 일" 겸손
▲ 유공 표창장을 전달받는 이재원 학생 ⓒ 안양소방서
"귀하는 평소 남다른 희생 정신을 가진 모범시민으로서 2009년 12월 6일 □□에서 투신한 시민을 자신의 위험을 무릎쓰고 살신성인을 발휘하여 귀중한 생명을 구한 공이 크므로 이에 표창합니다" -안양소방서장-
안양소방서에 따르면 당시 구조된 주부는 부부싸움을 벌이다 베란다에서 투신하였던 것으로 밝혀졌으며,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학생은 한양대학교 전자정보시스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재원(21)씨로 두 사람은 전혀 안면이 없던 사이다.
생명을 구한 주부는 6층에서 떨어졌음에도 다행히 이 학생이 온 몸을 던져 받아내 팔목부상이란 경미한 부상을 입고, 팔목수술 후 지금은 퇴원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주부를 구조한 학생은 당시 충격으로 우측 발목과 목, 허리에 부상을 입어 현장출동한 안양소방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에 이송 후 발목수술을 받고 입원 중에 있다.
▲ 표창장 ⓒ 안양소방서
이에 안양소방서 최종환 서장은 지난 11일 이재원 학생이 입원중인 병실을 찾아 유공 표창장과 감사의 금일봉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환 서장은 "인명구조에 헌신한 학생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더욱 값진 행동이었다"며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에 이재원 학생은 "의로운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이 떨어져서 본능적으로 한 일이고, 이런 걸 바라고 한 게 아닌데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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