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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은 아이들 소원 들어줄까

'소원' 이벤트에 초등학생 300명 "계양산 골프장 짓지 마세요" 전달

등록|2009.12.13 18:22 수정|2009.12.13 18:26
롯데백화점이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벤트를 전국 매장에서 벌이는 가운데, 13일 인천 초등학생 30여명이 롯데백화점 부평점을 방문해 "계양산에 골프장을 짓지 마세요"라는 소원을 적어냈다.

고객들이 백화점을 방문해 하루 1장씩 응모권에 '꿈과 소원'을 기입해 응모하면 백화점 측이 추첨을 통해 소원을 들어준다는 이벤트에 아이들은 계양산에서 뛰어 놀았던 추억과 시간들을 떠올렸다고 한다.

한 초등학생은 "계양산에 골프장을 짓지 말라는 소원을 적고 싶은데, 그렇게 쓰면 롯데백화점이 소원을 안들어 줄 것 같다"며 고민하기도 했다.

계양산에 골프장을 짓지 말라는 소원을 적은 아이들은, 인천녹색연합이 월 1회 진행하는 생태체험학교 '초록동무'에 참여하면서 지난 1년 동안 계양산에서 사는 가재와 도롱뇽, 반딧불이 등 수많은 생명들을 관찰하고 보살펴왔다. 아이들은 얼마 전 '계양산 땅 한 평 사기' 저금통에 동전을 채워 인천녹색연합에 전달하기도 했다.

만약 백화점 측이 아이들 응모권을 뽑게 되면, '계양산 골프장을 포기하라'는 그 소원을 정말 들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 계양산에 골프장 개발 말라는 소원이 당첨되면, 롯데백화점은 정말 그 소원을 들어줄까요? 사진제공 : 인천시민위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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