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돌탑을 보며 행복을 생각하다
인내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된다면 용화 세계에 다다를 수 있어
"돌탑을 쌓으면서 무엇을 기원하였을까?"
하늘과 닿아 있었다. 천지탑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탑이 기이하다. 세월과 함께 더욱 더 오묘해졌다.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 속에서도 당당하게 서 있었다. 이갑용 처사가 탑을 세운 이래로 그 모습 그대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말없이 전해주고 있는 탑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을 기원하며 탑은 그 곳에 서 있는 것일까?
대한민국 명승 제 12호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위치하고 있는 마이산은 기이한 형상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말의 귀를 닮았다는 바위산은 자연의 마법이다. 노령산맥의 줄기인 진안고원과 소백산맥이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명승지이다. 백두대간의 정기가 이곳에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산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연이 아니면 연출해낼 수 없는 경이다.
암 마이봉은 높이가 673m이고 수 마이봉은 높이가 667m이다. 당연히 수 마이 봉이 높을 것이란 선입견을 묵살해버린다. 고정관념에 굳어 있는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마이산은 찾는 이의 마음에 경외심을 심어주는 데 충분하다. 바위 산 두 개의 사이에는 계곡이 있고 그 골짜기에 돌탑이 세워져 있다.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니라 수많은 탑들이 서 있다. 오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찾는 이의 마음을 경이롭게 한다.
탑사.
천지탑을 비롯한 수많은 탑을 관리하고 있는 절이다. 절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안온하고 따뜻한 기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치 태극 안으로 들어선 느낌이 들어, 우주의 중심에 서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섬진강 발원지 용궁 샘.
대웅전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맑은 물이 샘솟고 있다. 부근이 온통 바위산이어서 물이 귀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솟구치는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이물이 근원이 되어 남도 삼 백리를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이룬다고 한다. 마이산이 오묘한 산이라는 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자연의 이치란 참으로 오묘하지 않은가?
더욱 더 경이로운 것은 샘 위에서 자라고 있는 줄사철나무다. 수령이 2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샘 위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를 따라 자라고 있는 나무의 위용이 더욱 더 신비롭다. 붉은 열매가 인상적이다. 믿음의 결과로 얻어지는 열매 같아서 더욱 더 신비롭다. 신비함을 국가에서도 인정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대한민국 명승지 안에서 자라고 있는 천연기념물이어서 눈길이 더 가게 된다. 그 모습이 기이하기만 하다.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도 경이로운 일이지만, 200년을 자라고 있다니 더욱 더 그렇다. 믿음의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란 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정말 인상적이다.
샘 옆에는 미륵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탑을 쌓은 이갑용 처사가 직접 돌을 깎아 만든 부처님이라고 한다. 그렇게 크지 않은 미륵 부처님 세분이 도란도란 말씀을 나누시고 있었다. 미륵 부처님은 미래의 부처님이다. 오늘의 고통을 감내하고 극복해내면, 들어설 수 있는 아름다운 용화 세계를 열어주시는 부처님이시다. 그러니 더욱 더 정감이 가는 지도 모르겠다.
미륵 부처님의 인자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생각하게 된다. 미륵 부처님이 인도하는 용화세계는 희망의 세상이다. 고통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울음의 끝을 지나게 되면 아름다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힘을 내게 한다.
눈물은 순수하다. 눈물에는 가식이 없다. 눈물은 백 마디 말보다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오늘을 헤쳐 나가기가 힘이 들 때에 눈물을 앞세우게 되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눈물은 탑을 쌓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눈물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미륵 삼존불을 바라보면서 눈물의 소중함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눈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소망이 담겨 있고 다른 하나는 고통이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물은 나약하고 약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눈물을 보고 연민을 느끼는 것은 눈물의 본질이 아니다. 눈물은 무엇인가를 간절하게 원하는 바람의 언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탑사의 탑을 바라보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행복이란 시련 속에서도 목표를 행해가는 노력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람만 난무하고 있던 계곡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탑을 쌓은 처사는 분명 행복한 사나이였을 것이다. 홀로 순수 돌을 날라다 쌓아가면서 즐거움을 만끽하였을 것이다.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탑은 찾는 이의 마음에 희망을 준다. 열심히 살아가야 할 삶의 목적을 분명하게 해준다. 탑을 쌓으면서 한 마음으로 기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을 느껴야지, 사랑함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였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사랑을 앞세워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하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지 못하고 소유하려고 한다. 사랑하면서 소유하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고통은 시작된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지옥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참으로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란 가면을 쓰고 있는 가짜 사랑일 뿐이다.
하늘에 닿아 있는 탑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행복이란 결코 돈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최선을 다하여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면 행복은 탑처럼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다. 오늘을 참고 인내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된다면 용화 세계에 다다를 수 있다. 마이산의 탑사의 탑을 바로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였다.<春城>
하늘과 닿아 있었다. 천지탑은 하늘을 향하고 있었다. 탑이 기이하다. 세월과 함께 더욱 더 오묘해졌다. 비바람이 불고 눈보라 속에서도 당당하게 서 있었다. 이갑용 처사가 탑을 세운 이래로 그 모습 그대로 세상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말없이 전해주고 있는 탑을 바라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무엇을 기원하며 탑은 그 곳에 서 있는 것일까?
▲ 마이산 가는 길인고의 세월 ⓒ 정기상
대한민국 명승 제 12호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위치하고 있는 마이산은 기이한 형상으로 맞이하고 있었다. 말의 귀를 닮았다는 바위산은 자연의 마법이다. 노령산맥의 줄기인 진안고원과 소백산맥이 경계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명승지이다. 백두대간의 정기가 이곳에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산으로 나타난 것이다. 자연이 아니면 연출해낼 수 없는 경이다.
암 마이봉은 높이가 673m이고 수 마이봉은 높이가 667m이다. 당연히 수 마이 봉이 높을 것이란 선입견을 묵살해버린다. 고정관념에 굳어 있는 우리의 사고를 유연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다. 마이산은 찾는 이의 마음에 경외심을 심어주는 데 충분하다. 바위 산 두 개의 사이에는 계곡이 있고 그 골짜기에 돌탑이 세워져 있다. 그것도 한 두 개가 아니라 수많은 탑들이 서 있다. 오묘한 형상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찾는 이의 마음을 경이롭게 한다.
▲ 마이산옆에서 본 마이산 ⓒ 정기상
탑사.
천지탑을 비롯한 수많은 탑을 관리하고 있는 절이다. 절의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찾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안온하고 따뜻한 기운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마치 태극 안으로 들어선 느낌이 들어, 우주의 중심에 서 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음과 양의 기운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섬진강 발원지 용궁 샘.
대웅전 바로 아래에 위치하고 있다. 맑은 물이 샘솟고 있다. 부근이 온통 바위산이어서 물이 귀하다고 한다. 그런데 이곳에서 솟구치는 물이 생명의 근원이 된다고 한다. 이물이 근원이 되어 남도 삼 백리를 굽이쳐 흐르는 섬진강을 이룬다고 한다. 마이산이 오묘한 산이라는 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자연의 이치란 참으로 오묘하지 않은가?
▲ 천지탑대웅전 뒤 ⓒ 정기상
더욱 더 경이로운 것은 샘 위에서 자라고 있는 줄사철나무다. 수령이 200년이 넘었다고 한다. 샘 위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바위를 따라 자라고 있는 나무의 위용이 더욱 더 신비롭다. 붉은 열매가 인상적이다. 믿음의 결과로 얻어지는 열매 같아서 더욱 더 신비롭다. 신비함을 국가에서도 인정하여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보호하고 있다.
▲ 용화 세계희망의 세상 ⓒ 정기상
대한민국 명승지 안에서 자라고 있는 천연기념물이어서 눈길이 더 가게 된다. 그 모습이 기이하기만 하다. 척박한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도 경이로운 일이지만, 200년을 자라고 있다니 더욱 더 그렇다. 믿음의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란 점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가 정말 인상적이다.
▲ 돌탑의 기원념원 ⓒ 정기상
샘 옆에는 미륵 삼존불이 모셔져 있다. 탑을 쌓은 이갑용 처사가 직접 돌을 깎아 만든 부처님이라고 한다. 그렇게 크지 않은 미륵 부처님 세분이 도란도란 말씀을 나누시고 있었다. 미륵 부처님은 미래의 부처님이다. 오늘의 고통을 감내하고 극복해내면, 들어설 수 있는 아름다운 용화 세계를 열어주시는 부처님이시다. 그러니 더욱 더 정감이 가는 지도 모르겠다.
▲ 탑사현판 ⓒ 정기상
미륵 부처님의 인자한 모습을 바라보면서 눈물을 생각하게 된다. 미륵 부처님이 인도하는 용화세계는 희망의 세상이다. 고통 속에서도 하루하루를 어렵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기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울음의 끝을 지나게 되면 아름다운 내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이 힘을 내게 한다.
▲ 줄사철나무천연기념물 제 38 호(수령 200년) ⓒ 정기상
눈물은 순수하다. 눈물에는 가식이 없다. 눈물은 백 마디 말보다 더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오늘을 헤쳐 나가기가 힘이 들 때에 눈물을 앞세우게 되면, 다시 힘을 낼 수 있게 된다. 눈물은 탑을 쌓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으며 눈물은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해주는 힘이 있다.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특권이라고 할 수 있다.
미륵 삼존불을 바라보면서 눈물의 소중함을 새삼 생각하게 된다. 눈물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소망이 담겨 있고 다른 하나는 고통이 수반하고 있다는 점이다. 눈물은 나약하고 약한 것이 절대로 아니다. 눈물을 보고 연민을 느끼는 것은 눈물의 본질이 아니다. 눈물은 무엇인가를 간절하게 원하는 바람의 언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 미륵 삼존불미래의 부처님 ⓒ 정기상
탑사의 탑을 바라보면서 행복이 무엇인지를 생각한다. 행복이란 시련 속에서도 목표를 행해가는 노력 속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바람만 난무하고 있던 계곡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탑을 쌓은 처사는 분명 행복한 사나이였을 것이다. 홀로 순수 돌을 날라다 쌓아가면서 즐거움을 만끽하였을 것이다.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면 행복한 사람이다.
▲ 바위에 뿌리는 내리고생명력 ⓒ 정기상
탑은 찾는 이의 마음에 희망을 준다. 열심히 살아가야 할 삶의 목적을 분명하게 해준다. 탑을 쌓으면서 한 마음으로 기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랑하되 사랑으로 구속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을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것으로 충분히 행복을 느껴야지, 사랑함으로서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하려고 하지 말라고 하였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흔히 사랑을 앞세워 사랑하는 사람을 구속하려 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지 못하고 소유하려고 한다. 사랑하면서 소유하려고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고통은 시작된다.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지옥이 되는 것이다. 그것은 참으로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사랑이란 가면을 쓰고 있는 가짜 사랑일 뿐이다.
▲ 기원돌탑의 ⓒ 정기상
하늘에 닿아 있는 탑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생각한다. 행복이란 결코 돈으로 만들어질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한다. 최선을 다하여 오늘을 성실하게 살아가면 행복은 탑처럼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다. 오늘을 참고 인내하며 즐겁게 살아가게 된다면 용화 세계에 다다를 수 있다. 마이산의 탑사의 탑을 바로 보면서 인생을 생각하였다.<春城>
덧붙이는 글
데일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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