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들 눈치 안보고 밥 먹게 해 주세요"
안양 참학(준) 학부모들 15일 게릴라 1인 시위
▲ 1인시위 ⓒ 이민선
경기도 의회 본 회의를 하루 앞둔 15일 오후 5시 30분~6시 30분까지 안양 참교육 학부모회(준) 소속 학부모들이 안양 범계역과 안양역에서 게릴라 1인 시위를 펼쳤다. 학부모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안양시 도의원님들 우리 아이들 눈치 안 보고 밥 좀 먹게 해 주세요" 라고 적혀 있었다.
▲ 정애경 위원장 ⓒ 이민선
안양역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안양참학(준)정애경 위원장에게 무상급식이 왜 필요한지 들었다.
"우리아이들 눈치 보지 않고 밥 먹게 해 달라는 게 무리한 요구 인가요? 의무교육은 무상으로 해야 한다고 법에도 나와 있다면서요. 이 문제 생각하면 너무 답답해요. 요즘 급식비 못 내는 아이들 많아요. 그 애들 굶길 수는 없잖아요. 그렇다고 너는 '급식비 지원 대상자'라는 낙인을 찍어놓고 줄 수는 없어요. 제가 그런 상황이라면 차리리 굶고 말거예요. 그래서죠, 그래서 무상급식 해야 하는 거죠, 도의원들이 '무상급식' 문제를 교육적 차원에서 봐 줬으면 좋겠어요."
학부모들 바람은 이렇듯 절실하지만 16일, 경기도 의회에서 '무상급식' 예산이 부활한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경기도의회는 전체 1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98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무상급식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정략적인 정책"으로 규정하고 '절대 불가'를 외치고 있다.
또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나서 "학교 무료급식 정책은 대표적인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학교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라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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