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시장 "남은 임기 도시재생에 힐 쓸 것"
도시재생사업 개선 할 필요 있어, 대전 무지개 프로젝트 벤치마킹 할 터
▲ 기자 간담회 ⓒ 안양시
이필운 안양시장이 "도교육청이 무상급식비를 확보하면 안양시도 대응 투자 할 장치를 만들어 놓았다"고 17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밝혔다.
하지만 안양시 초등학생들이 내년도에 무상급식 혜택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한나라당 의원들로 구성된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지난 1일 무상급식에 필요한 예산 650억을 전액 삭감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무상급식 예산을 삭감하면서 차상위계층에 대한 무료급식을 확대하고 농산어촌 학생들에겐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새 예산안을 상정했다.
경기도 의회에서 전액 삭감된 도교육청 무상급식 예산 650억(도시지역 초등 5,6학년 대상)은 지자체가 5:5, 6:4 로 대응 투자 하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무상급식을 위해 필요한 예산을 세우고 난 이후 지자체에 대응 투자 해 줄 것을 요청 한 바 있다. 당시 안양시는 사실상 지원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문제에 대해 안양시장은 "이런 문제는 충분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에서 요청 했어야 하는데 교육청은 '요청'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요구'했기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 이필운 안양시장 ⓒ 이민선
이 시장은 안양 5, 9동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그는 LH 공사 자금 사정으로 사업이 어려우면 사업 시행사자는 LH 가 하고 민간 건설사가 사업을 진행 하는 방안을 검토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계 법률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아 이 방법이 타당성이 있는지 밝힐 단계는 아니고 아직 '아이디어' 단계라고 덧붙였다.
안양 5,9동은 지난 2004년에 국고 지원 대상지역으로 선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지만 일부 개발 반대 주민들이 제기한 지구지정 취소 소송에서 안양시가 연거푸 패소, 개발을 하지 못하고 있는 지역이다.
안양시는 항소심까지 패한 이후 다시 지구지정 절차에 돌입, 11월13일에 다시 정비구역지정을 마치고 19일에 LH공사를 다시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하지만 이번엔 LH공사가 자금난을 이유로 공사를 잠정 보류, 사업이 또다시 지연되자 주민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 시장은 LH 공사가 공사를 보류하자 "주거환경개선사업이 중단돼서는 안됩니다, 당초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사장님의 배려를 간곡히 요청 합니다"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LH공사 사장에게 보낸 바 있다. 또 경기도 지사와 이 시장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개최 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그간의 감회와 내년도 시정운영 방향도 밝혔다. 이 시장은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작지만 강한 안양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 며 "그 결과 대통령과 장관표창을 포함해 취임 이후 35차례나 되는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고 말했다. 또 남은 임기 동안 '명품교육도시, 공공예술 사업, 도시 재생 사업 활성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 재생사업 방향은 개선할 부분이 있고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생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표현했다. 이를 위해 대전에서 진행하는 '무지개 프로젝트'를 벤치마킹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오는 19일, 대전을 방문 할 것이라고 한다.
'무지개프로젝트'는 도시 발전 과정에서 형성된 슬럼가를 선택과집중 방식으로 지원해 사람이 살만한 동네로 재생하는 신 개념 복지모델이다. 기존의 개발방식이 싹쓸이식 철거 후 새로 건물을 짓는 방식이라면 무지개 프로젝트는 원래 있던 마을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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