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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병렬, MB 대전방문 항의 1인 시위

대덕연구단지 네거리에서... "세종시 수정 음모 중단하라" 피켓 시위

등록|2009.12.22 15:30 수정|2009.12.22 15:30

▲ 민주당 대전시당 선병렬 위원장이 22일 오전 대덕연구단지 네거리에서 대통령의 대전 방문에 항의하는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 민주당대전시당


선병렬 민주당대전시당 위원장이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전 방문에 항의하는 1인 피켓시위를 벌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30분 대전 유성구 한국연구재단에서 교육·과학·문화 분야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같은 이 대통령의 대전 방문 일정이 알려지자 선병렬 민주당대전시당 위원장은 이날 오전 7시 40분부터 대통령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덕연구단지 네거리'에서 40여 분 동안 1인 시위를 벌였다.

당초 민주당은 대전지역 위원장과 당원들과 함께 항의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집시법 위반에 따른 제지로 선 위원장 혼자서 시위에 나서게 된 것.

선 위원장은 '행복도시 수정 여론조작 중단하라', '백지화 음모 중단하라', '대국민 사기극 중단하라'는 내용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대통령 일행의 차량을 기다렸다.

또한 이 자리에서 선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은 지역 민심을 듣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뜻을 강요하기 위해서 오는 것"이라며 "최근 정부와 여당의 전방위적인 충청 공략은 회유와 협박만 있을 뿐 진정성을 찾아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선 위원장은 또 "내년 1월 11일 세종시 수정안이 발표된다고 하는데, 그 수정안에는 지역 민심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물량공세를 통한 '민심조작'만을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 위원장은 대통령과 정부에 "충청인에 대한 회유와 협박 작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지금이라도 민심을 헤아려 행복도시 백지화를 포기하고 원안 추진을 재천명 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선 위원장의 항의가 계속되자 경찰은 선 위원장을 도로변에서 밀어냈고, 결국 선 위원장은 주변 건물 화단 경계석에 올라서서 시위를 벌여야 했다.

마침내 이 대통령 일행의 차량이 현장을 지나가자 경찰병력이 선 위원장이 보이지 않도록 둘러쌓았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선 위원장과 현장에 같이 있던 20여명의 민주당 당직자 및 당원들은 이 대통령이 탄 차량을 향해 "세종시 수정 음모 중단하라", "여론조작 중단하라"는 등의 고함을 지르기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를 받은 이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이동, 대전충남 지역인사 40여명과 세종시 수정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성효 대전시장과 이인화 충남지사 권한대행, 강태봉 충남도의장, 서남표 카이스트총장, 송용호 충남대 총장 등 지역의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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