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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자양중학교 현악부가 들려주는 '해피 크리스마스'

한국소리문화의전당과 함께하는 음악교실

등록|2009.12.22 18:46 수정|2009.12.22 18:46

▲ 군산자양중학교 현악부원들 ⓒ 김상기


도심과 가까운 농촌지역에 위치한 군산자양중학교는 전교생이 82명이다. 그 중 악기를 다루는 현악부원은 15명.

6년 전 학교특색사업으로 창단된 이 학교 현악부는 다양한 악기를 구비하고 있지만, 학생부족과 예산상의 부족으로 제대로 된 수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학생들을 이끌어 줄 지도교사가 없어 선배들에게 기초적인 것만 배울 수 있을 뿐 실제적인 현악부 운영은 거의 불가능한 상태.

이들이 꿈에 그리던 공연무대에 서게 된다. 오는 24일 오전 11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자양중학교 현악부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는 '음악교실' 공연을 올리게 되는 것.

이번 공연은 지난 9월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전국문예회관연합회에서 주최하는 '2009 문화기반시설 연계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에서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선정되면서 가능해졌다.

이후 소리문화의전당은 도내 초중학교 관현악단을 대상으로 자체 공모를 실시했으며, 전문적인 음악교육의 기회가 적었던 자양중학교가 뽑힌 것이다. 수업은 지난 10월부터 2개월여에 걸쳐 실시됐다. 소리문화의전당 청소년교향악단의 김종헌 상임지휘자를 비롯한 전문 연주자들이 매주 수요일 이 학교로 찾아가 교육을 진행한 것이다.

김종헌 지휘자는 "처음엔 음을 맞추는 것도 버거워하던 학생들이 수업이 진행될수록 제법 제대로 된 연주를 보여주고 있다"며 "혼신을 쏟은 어린 연주자들의 멋진 공연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에서는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화음악과 겨울음악, 왈츠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주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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