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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속에 비춰진 남자이야기"

김보경 안무가, '남자이야기' 춤으로 꾸며.

등록|2009.12.23 10:30 수정|2009.12.23 10:30

남자의 정체성을 표현한 '남자이야기'의 한 장면.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한 1장 '남자이야기'속의 한 장면이다. ⓒ 김용한



22일 달서구첨단문화회관에서는 '2009 남자이야기'라는 주제의 무용공연이 열렸다.

안무가가 여성이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남자가 살아가면서 겪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제1장/ 나쁜남자>, <제2장/ 미쳐야 미친다>, <제3장/ what can I do>란 소재로 춤판을 꾸몄다.

이번 공연은 남자에 대한 심리묘사를 남녀 무용수들의 다양한 동작과 표현을 통해 한 남자의 변화되는 모습을 이야기 식으로 표현해 낸 작품이다. 순진한 남자가 일상에서 만난 여자지만 이별, 사랑, 또다시 만남 그리고 헤어짐을 반복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나쁜 남자가 되어간다.

제2장 '미쳐야 미친다' 중의 한 장면."나를 지우니 그리움만 남았다"는 '미쳐야 미친다' 중의 한 장면. ⓒ 김용한



제2장 '미쳐야 미친다' 중의 한 장면.숨이 막힐 정도로 외롭다는 것을 표현한 장면. ⓒ 김용한



'what can I do'의 한 장면.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장면이다. ⓒ 김용한



안무가 김보경(조안무 최상열)씨는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옵니버스 형태로 꾸며내고 싶었다"고 전하면서 "남자의 심리를 무용수들의 호흡을 통해 느끼게 하려고 했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씨는 "춤은 무용수 혼자 추는 게 아니라 관객들과 함께 어우러져 비로소 춤은 흥이 나게 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공연을 통해 더 성숙해지는 무용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대구문화재단과 소라댄스 앙상블이 후원했고, M. J. Dance Project가 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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