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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욱 구속집행정지신청, 검찰과 거래 의심"

이해찬 전 총리, 검찰 '한명숙 기소' 반박 기자회견

등록|2009.12.23 14:39 수정|2009.12.23 17:00
[기사 대체 : 23일 오후 5시]  

▲ 이해찬 전 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 기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곽영욱 대한통운 전 사장과 검찰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명숙 전 총리 공동대책위원회'(한명숙 공대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23일 오후 3시 노무현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한 전 총리를 조사할 때 곽 전 사장의 변호인들이 구속집행정지 신청을 할 것이라고 해서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오늘 신청했다"며 이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이 전 총리는 "검찰이 곽 전 사장의 허위 진술을 기소하는 데 활용하고 풀어줄 것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바로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검찰과 곽 전 사장 간 모종의 협상이 의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전 총리는 검찰과 곽 전 사장의 거래설을 뒷받침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검찰과 곽 전 사장 간 모종의 협상 의심"   곽 전 사장의 변호인측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심장계 질환을 이유로 재판부에 구속집행정지신청을 냈다.  

▲ 이해찬 전 총리가 23일 오후 서울 합정동 노무현재단에서 검찰의 한명숙 전 총리 기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 남소연


이 전 총리는 또 곽 전 사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는 인권침해에 대해서도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곽영욱 전 사장은 수술을 두 번씩이나 받아 극도로 쇠약한 상태에 나이도 70 가까이 된 노인"이라며 "그런 상태에서 본인의 횡령 사건까지 조사 받았다, 곽 전 사장이 '살려주세요, 검사님'이라고 애원하는 모습에서 검사가 얼마나 겁박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 사람도 이렇게 인권 침해를 할 수는 없다"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질의를 통해 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또 "기소가 이루어졌으니 진실은 이제 법정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법정 공방은 변호인들에게 맡기고 공대위는 앞으로 검찰 개혁에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검찰 스스로가 공명정대한 조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검찰 개혁 방향을 집중 모색하는 토론회를 개최하고 국민들을 상대로 청원운동과 서명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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