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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진수를 보여준 콘서트 형제

싸이와 김장훈의 연말공연 '완타치'를 보고

등록|2009.12.28 15:16 수정|2009.12.28 15:16

▲ 김장훈, 싸이의 완타치가 열린 올림픽 체조경기장 ⓒ 이세진


▲ 열창하는 싸이 ⓒ 이세진




지난 11월(20일~21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완타치를 시작으로 안양, 대전, 창원을 거쳐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도 완타치 '광란의 무대'가 펼쳐졌다.   본래 24일 2회 공연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공연 티켓 판매처인 인터파크 창사이래 최고의 티켓파워를 보여준 완타치인 만큼 23일 공연이 추가되면서 이틀간 완타치공연이 펼쳐지게 되었다. 2009년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하며 온갖 기록갱신에 나섰던 완타치인 만큼 공연열기도 여느때보다 뜨거웠다.

완타치의 시작은 '싸이스러운' 광란의 무대가 장식했다. 그동안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올나잇스탠드'의 액기스 공연으로 완타치의 1부가 화끈하게 달궈진 것이다. 싸이는 공연 시작부터 관객들을 가만두지(?) 않았다.

환희로 가열차게 시작된 싸이의 무대는 새, 챔피언, 연예인 we are the one 등의 히트곡들과 환희, 흐린 기억속의 그대, 도시인 등 기존에 사랑 받았던 곡들이 싸이만의 스타일로 리메이크됐다. 관객들은 쉴 틈도 없이 싸이와 함께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2부 공연은 <김장훈의 원맨쇼>로 자신만의 공연 브랜드를 굳건히 다져나가고 있는 대한민국 공연계의 살아있는 전설, 김장훈의 무대로 채워졌다. 오랜만에 콘서트로 돌아온 동생 싸이의 무대 연출에 신경을 쓰느라 본인의 무대에는 비교적 연출 비중을 두지 못했다며 엄살을 피우던 김장훈이었지만 춤추는 무대 등을 활용하여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 카이스트와 함께 제작한 춤추는무대 위에 서있는 김장훈 ⓒ 이세진


▲ 대한민국 최고의 공연꾼, 김장훈과 싸이 ⓒ 이세진


▲ 캘리그라피를 활용한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 이세진


난 남자다, 오페라, 슬픈선물, Honey등의 곡들과 싸이가 작사/작곡을 했었던 소나기,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과 히트곡 나와 같다면 등을 부르며 김장훈의 액기스 공연으로 2부가 진행되었다.


김장훈은 완타치에서 가수, 연출가, 심지어 댄서(?)로까지 맹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수년간 본인의 공연 및 다른 공연들을 연출하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섬세한' 공연 연출을 선보이며 왜 대한민국 최고의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지 몸소 증명해 보였다.

무대 위 스크린에 글자 하나하나 조차도 일반적인 글꼴에서 탈피하여 전문 캘리그라피 디자이너의 솜씨를 거쳐서 멋진 영상을 만들어내었다. 작년 <김장훈의 원맨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던 춤추는무대와 함께 크레인, 와이어 등과 화려한 조명 등이 잘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공연분위기를 연출해냈다.  특히 공연장 뒤편의 관객들과도 함께 호흡하려는 노력의 흔적이 돋보였다.

콘서트형제가 완타치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 '열정'


이들은 '공연'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려고 작정한 사람들 같았다. 둘은 각자 <원맨쇼>, <올나잇스탠드> 등으로 개성강한 공연팬층을 구축해왔다. 사실 대한민국 콘서트계에서 손꼽히는 티켓파워를 자랑하는 두 사람이 함께 공연을 하는 모습은 다른 뮤지션들에게는 얄밉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공연팬들 입장에서는 마냥 즐겁기만 하다.

이들은 정말로 공연에 환장한 사람들 같았다. 좀더 관객을 웃기고 울리고 싶어했고, 관객에게 다가가고 싶어서 안달난 사람들이었다. 소녀시대(싸이)와 브라운아이드걸즈(김장훈)로 분하는 것까지 마다하지 않던 콘서트형제가 <완타치>를 통해 관객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열정'이 아닐까 싶다.

그들의 공연은 관객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단독공연으로도 보여줄게 '너무 많아서 탈'인 두 사람이 뭉쳤기 때문에 3~4시간의 공연시간도 부족하게 느껴졌다. 완타치의 단점이라면 단점이라 할 수 있겠다. 아무래도 이 두 사람 각자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단독공연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성황리에 완타치 서울투어를 마친 이들은 26일 염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광주 완타치를 마치고, 30일~31일 이틀간 부산에서의 완타치를 비롯하여 인천, 일산 등 전국 완타치투어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특히 내년 1월 17일에 열리는 안양공연의 경우 완타치 전국투어 일정 중 최초로 기획된 앵콜공연 일정이다. 기존의 안양공연 예매자는 무료 재관람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우 독특하다. 지난 안양공연 도중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 두 사람이 화끈한 앵콜공연을 내놓은 것이다.

이들은 2009년 최고의 공연이라는 찬사와 함께 기분좋은 완타치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사람에게 아쉬웠던 점 단 한가지는 '최신 곡'이 없다는 것이었다. 평소 김장훈의 지론이 '히트곡이 최고의 연출'인 만큼 내년 콘서트에는 '신곡'으로서 관객을 미치게 할 수 있을지 관객으로서 내심 기대를 해본다. 이들의 완타치투어가 마지막까지 성황리에 끝마칠 수 있기를 바라보며.
덧붙이는 글 <김장훈·싸이의 완타치 전국투어 티켓예매> -앞으로 다가오는 완타치투어 일정-
부산(12.30~12.31), KBS 부산홀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7208

안양 앵콜(2010.1.17) 안양 실내체육관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9082
[12월5일 안양공연 예매자 특별혜택]
- 12월 5일 안양공연 기존 예매자는 이번 앵콜공연 무료 재관람이 가능합니다.
- 기존 예매자분들게 1월 3일(일) 오후 1시~오후4시까지 안양실내체육관 정문 매표소에서 티켓을 배부할 예정입니다.
(방문시 12월5일공연 티켓, 예매확인서 및 본인 신분증 지참)
- 좌석은 12월5일 예매좌석 그대로 배정됩니다(좌석변경 불가능)
- 앵콜공연 관람권은 본인만 관람 가능, 양도가 불가하며
티켓 양도 및 판매를 위한 온/오프 거래 적발시 자동 취소되어 앵콜공연 당일 공연관람이 불가능합니다.
- 티켓배부일 1월 3일(일)에 티켓을 교부받지 못한 분들은 불이익이 발생될 수 있으니
반드시 대리인이라도 수령하시기 바랍니다. (대리인이 12월5일 공연티켓 및 예매자 신분증, 예매확인서 지참시 교부가능)
- 초대권 및 협찬사 티켓은 특별혜택에 해당되지 않습니다.(예매자만 해당)


진주(2010.1.23), 진주 실내체육관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8685
인천(2010.1.30), 인천삼산월드체육관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7896

일산(2010.2.20), 일산 킨텍스 5홀 :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9008097
수원(2010.3.20), 수원 실내체육관 : 2010년 1월 8일 오전 10시 티켓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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