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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묘역 박석 1만개 마감, 5천개 추가하기로

등록|2009.12.29 19:32 수정|2009.12.29 19:32
국가묘역인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주변에 시공할 박석(薄石) 1만개가 모아졌고, 5000개를 추가로 받는다.

29일 노무현재단과 (재)아름다운봉하(아래 봉하재단)는 묘역 주변에 추모글씨와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 시공할 박석 1만개를 선착순으로 모은 결과, 캠페인 14일만에 마감이 임박하고, 추가로 5000개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 봉하마을에 조성된 노무현 대통령의 묘역 주변 박석에 새겨진 글. ⓒ 윤성효


봉하재단은 "종교계와 각 단체 예약분 2000개를 제외한 온라인 신청분 8000개를 모집 받고 있다"면서 "29일 오후 현재 기부 박석 수가 7600개를 넘어섰고, 아마도 30일까지 8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사실상 마감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밝혔다.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높은 열기에 감사하지만, 문제는 많은 분들이 아직 박석기부 캠페인을 모르는 상황에서 참여 기회조차 드리지 못한 채 무조건 마감해야 하는 상황이 대단히 송구한 일"이라고 밝혔다.

봉하재단 권양숙 이사장이 이에 대해 대단히 안타까워하며, 방법을 찾아봐 달라고 각별히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무현재단․봉하재단은 작은비석 건립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박석 전체 형태를 디자인한 미술가 임옥상, 묘역을 설계한 건축가 승효상 교수와 상의를 한 끝에 당초 설계를 다소 변경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열기를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도록 기부 박석 수를 5000개 추가하기로 긴급 조정한 것이다.

봉하재단은 "묘역 전체의 미관과 조화, 심미적 균형을 중심으로 설계를 한 전문가들로서는 어려운 결정이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뜨거운 참여열기를 감안해 선뜻 동의해 주셨다"면서 "그러나 이 또한 많지 않은 수량이고, 더 이상 수량을 늘리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기 마감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봉하재단은 "아직 후원 신청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달라"며 "주변에 참여의사를 갖고 있지만 후원 캠페인을 모르는 분들에겐 널리 알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는 지난 '국민장' 기간에 추모객들이 남겼던 글귀를 새긴 박석이 깔려 있었는데, 묘역 추가공사를 하면서 다시 시공하기로 한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 묘역 추가공사는 내년 1주기인 5월 23일 이전에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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