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경인년 첫날, 달 보내고 해를 맞이했습니다

[포토] 올림픽 공원 망월동산의 해맞이

등록|2010.01.01 11:39 수정|2010.01.01 11:39

마지막 달? 첫달?새해 첫날, 올림픽공원 망월동산으로 해맞이를 나갔다. 동산 이름 그대로 달을 보내는 시간이다. ⓒ 김민수



경인년 새해, 해맞이를 하려고 아직 어둠이 깊은 새벽거리로 나섰습니다.   바다나 높은 산 정상에서 해맞이를 하는 것이 제 맛이겠지만, 해는 어디라도 떠오릅니다. 집에서 가까운 올림픽 공원 망월동산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렸습니다. 망월동산에 올라보니 해를 맞이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제법 많았고, 첫달이라고 해야할지 마지막 달이라고 해야할지 환한 달이 도심의 하늘을 밝히고 있습니다.

해맞이새해 첫날, 해를 맞이하며 첫 날의 해를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그들의 소원하는 것들 풍성하게 이뤄지길 빌어본다. ⓒ 김민수



붉은 빛이 감돌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집니다. 카메라와 핸드폰으로 새해 첫날, 첫 해를 담기 위해 분주한 사람들, 이렇게 새로 시작된다는 것은 설렘입니다.  

해맞이저마다 떠오르는 경인년 새해의 첫 해를 맞이하며 소원을 빌고 있다. ⓒ 김민수


해맞이도심에서 맞이하는 해맞이도 운치는 있다. 동해에 해가 떴다는 지인의 연락이 오고, 잠시 후 해가 한걸음에 산을 넘었다. ⓒ 김민수



해맞이어움을 사른 붉은 해가 떠올랐다. 올해는 우리 사회의 어둠을 불사르는 활기찬 날들이 이어지길 빌어본다. ⓒ 김민수



해맞이한 해의 소원을 담은 편지들이 새끼줄에 묶여있다. 종이에 적힌 소원들 모두 풍성하게 성취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 ⓒ 김민수


오랜 기다림 끝에 해가 떠오르고, 해맞이를 나온 이들은 저마다의 소원을 곱게 접어 새끼줄에 묶습니다. 저는 그 소원이 뭔지 모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새해에 꼭 이뤄져야 할 소중한 것들이 듬뿍 담겨있다는 겁니다.

절박한 소원은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그 소원이 이뤄졌을 때 한 가정이 행복해 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소원도 꼭 이뤄지길 바랍니다. 그 가정뿐 아니라 이웃도 함께 기뻐할 수 있는 소원이라면 더더욱 이뤄지길 바랍니다. 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 소원이라면 반드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서 맞이한 새해 첫 해, 호랑이의 눈처럼 선명했습니다. 새해에는 지금까지 어려움으로 힘든 삶을 살았던 이들 모두 큰 힘을 얻는 날들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