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국장이 중국된장? 맑은 누룩이 빚은 우리 식품
'하드코어' 메뉴에서 국민식품으로 변신한 청국장의 정체
예전에는 청국장을 삭힌 홍어회나 과메기, 고래나 상어고기처럼 '한다 하는' 미식가들이나 즐기는 소위 하드코어 음식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그 진한 맛이 그랬고, 독특한 냄새 또한 쉽게 익숙해지는 것은 아니었지요.
이런 종류의 음식들은 일종의 중독성이 있나봅니다. 일단 좋아지고 나면, 그것을 먹지 않고는 일주일도 못 버틴다는 식의 '엄살'을 부리기도 하는 이들도 있지요. 또 그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크게 자랑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근 3, 4년 전부터는 이 청국장이 '국민음식'이란 느낌이 들 만큼 인기품목이 됐습니다.
특히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미생물 등 성분이 비만과 변비의 해소에 다시 없이 좋은 식품이라는 연구결과나 경험담이 소개되면서 청국장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미혼 여성이나 아기엄마 등 젊은 여성들의 '간절한 희원(希願)'에 응하는 가장 적절한 식품이기 때문이지요.
정 먹기 어려운 이들은 쉽게 삼킬 수 있도록 가루로 만든 청국장분(粉)이나, 알약처럼 만든 청국장환(丸)이라도 구해서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입니다. 아이들까지 청국장 먹는 대열에 동참합니다. 아니 엄마가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어떤 형태로라도 먹이는 것이지요. 소위 웰빙식의 으뜸 자리에 청국장이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에 식당들은 '청국장' 메뉴를 외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아주 흔한 음식이 된 것이지요.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가도 여러 종류의 청국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음식점에서 먹거나, 가게에서 파는 청국장을 사와서 조리해 보면 대개는 실망하기 일쑤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처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집에서도 요령만 익히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맛이 천차만별인데다 '이것이 청국장 맛'이라는 표준의 개념도 없기 때문에 이런 실망감은 더 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냄새 안 나는 '특허' 청국장이니, 어떤 증상에 특히 좋은 청국장이니 하는 여러 종류의 '차별화' 개념 청국장들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모처럼 청국장을 즐긴다는 것이 된장국도 아니고 일본 미소된장 맛과 흡사한, 이상한 청국장찌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 쓰는 이의 입맛을 기준으로 생각을 전개한 것이어서 읽는 분들 모두에게 공감을 드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이상한 청국장찌개'가 '원조 청국장 맛'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터입니다.
다만 맛이나 냄새가 다소 강하더라도 이를 피하지 말고, 원래의 맛을 스스로 느껴 보겠다는 진취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실망을 조금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맛은 본능에 속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배우는 것이기도 하답니다.
청국장(淸麴醬)은 자연발효에 의해 생기는 맑은 누룩으로 만든 장입니다. 배양균을 첨가하면 하루 이틀 만에도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무르게 익힌 콩을 짚과 함께 따뜻한 곳에 두면 절로 '생명력'이 내리는 것입니다. 혹 중국 청나라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우리 고유의 식품입니다.
비만과 변비는 물론 혈압의 이상(異常)을 해결하기 위한 식단으로, 또 당뇨나 고지혈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식품으로 의사나 식품 전문가들은 많이 추천합니다. 항암식품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합니다.
그러나 약이 아닙니다. 며칠 만에 효과를 봤다 하는 등의 얘기는 허망한 기대지요. 그러나 약보다 더 좋은 식품이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경험 등으로 알고 계십니다. 사실 약은 하수(下手)들의 처방이고, 식보(食補)가 본디라고 하지요.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대장암과 유방암에 아주 좋은 식품이라는 콩을 많이, 또 자주 먹는 방법으로 청국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술 담배 안 하고, 운동 적당히 하며, 좋은(착한) 음식으로 제 몸을 극진하게 대접하면 어찌 우리 몸이 그 정성을 잊겠습니까?
음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내 몸을 살리는 음식이 무엇인지에 관한 명상과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터입니다. 잘못 형성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청국장도 많이 드시고, 부디 건강하십시오.
▲ 좋은 국산 콩맑은 누룩과 좋은 콩의 조화가 청국장을 빚는다. 정성도 기본요소다. ⓒ 강상헌
특히 발효과정에서 생기는 미생물 등 성분이 비만과 변비의 해소에 다시 없이 좋은 식품이라는 연구결과나 경험담이 소개되면서 청국장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미혼 여성이나 아기엄마 등 젊은 여성들의 '간절한 희원(希願)'에 응하는 가장 적절한 식품이기 때문이지요.
정 먹기 어려운 이들은 쉽게 삼킬 수 있도록 가루로 만든 청국장분(粉)이나, 알약처럼 만든 청국장환(丸)이라도 구해서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모양입니다. 아이들까지 청국장 먹는 대열에 동참합니다. 아니 엄마가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어떤 형태로라도 먹이는 것이지요. 소위 웰빙식의 으뜸 자리에 청국장이 앉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 덕에 식당들은 '청국장' 메뉴를 외면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아주 흔한 음식이 된 것이지요. 시장이나 대형마트에 가도 여러 종류의 청국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음식점에서 먹거나, 가게에서 파는 청국장을 사와서 조리해 보면 대개는 실망하기 일쑤입니다.
된장이나 고추장처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고, 집에서도 요령만 익히면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 맛이 천차만별인데다 '이것이 청국장 맛'이라는 표준의 개념도 없기 때문에 이런 실망감은 더 클 수 있습니다.
게다가 냄새 안 나는 '특허' 청국장이니, 어떤 증상에 특히 좋은 청국장이니 하는 여러 종류의 '차별화' 개념 청국장들이 시장에 쏟아집니다. 모처럼 청국장을 즐긴다는 것이 된장국도 아니고 일본 미소된장 맛과 흡사한, 이상한 청국장찌개가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글 쓰는 이의 입맛을 기준으로 생각을 전개한 것이어서 읽는 분들 모두에게 공감을 드릴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에 언급한 '이상한 청국장찌개'가 '원조 청국장 맛'이라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터입니다.
다만 맛이나 냄새가 다소 강하더라도 이를 피하지 말고, 원래의 맛을 스스로 느껴 보겠다는 진취적인 자세를 가진다면 실망을 조금은 피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맛은 본능에 속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배우는 것이기도 하답니다.
청국장(淸麴醬)은 자연발효에 의해 생기는 맑은 누룩으로 만든 장입니다. 배양균을 첨가하면 하루 이틀 만에도 만들어먹을 수 있습니다. 무르게 익힌 콩을 짚과 함께 따뜻한 곳에 두면 절로 '생명력'이 내리는 것입니다. 혹 중국 청나라와 관련이 있지 않은가 생각하는 분도 계시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우리 고유의 식품입니다.
비만과 변비는 물론 혈압의 이상(異常)을 해결하기 위한 식단으로, 또 당뇨나 고지혈증 등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식품으로 의사나 식품 전문가들은 많이 추천합니다. 항암식품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합니다.
그러나 약이 아닙니다. 며칠 만에 효과를 봤다 하는 등의 얘기는 허망한 기대지요. 그러나 약보다 더 좋은 식품이라는 사실을 많은 이들이 경험 등으로 알고 계십니다. 사실 약은 하수(下手)들의 처방이고, 식보(食補)가 본디라고 하지요.
최근 들어 늘고 있는 대장암과 유방암에 아주 좋은 식품이라는 콩을 많이, 또 자주 먹는 방법으로 청국장을 활용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술 담배 안 하고, 운동 적당히 하며, 좋은(착한) 음식으로 제 몸을 극진하게 대접하면 어찌 우리 몸이 그 정성을 잊겠습니까?
음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내 몸을 살리는 음식이 무엇인지에 관한 명상과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할 터입니다. 잘못 형성된 식습관을 바로잡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청국장도 많이 드시고, 부디 건강하십시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고인돌가게 웰빙식품정보(www.goindolgage.co.kr)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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