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년 호랑이 해, 100마리 호랑이 여기 다 모였네
롯데 갤러리 특별기획전 <100마리 호랑이전>에 가다
지난 5일, <100마리 호랑이전>을 찾았다. 에비뉴엘 전관에 전시된 호랑이들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이야기며 '곶감 하나 주면 안 잡아 먹는다'는 과거 우리에게 익숙한 호랑이의 모습 그리고 전통 민화에서 볼 수 있는 호랑이의 모습이다. 9층 갤러리에 전시된 호랑이는 색채부터 설치에 이르기까지 무척 즐겁고 다양하며 익살스런 호랑이의 모습이 돋보였다.
▲ 까치와 호랑이 까치와 친근하게 놀고 있는 호랑이의 모습 ⓒ 송춘희
▲ 사람은 고귀한 신분으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고귀한 신분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중국 북경올림픽에서 소개된 작품 ⓒ 송춘희
▲ 옛날 옛적에 곰방대를 물고 인간의 흉내를 내는 호랑이의 익살스런 모습 ⓒ 송춘희
장흥에서 이번 전시회를 관람하러 온 해명 스님은 "민화의 기본 그대로를 유지하며 작가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 인상적이었고 친근감과 우리 민족의 서정을 듬뿍 느낄 수 있어 좋았어요. 특히 한국의 전통 오방색 즉 적색, 황색, 청색, 백색, 흑색을 아주 잘 활용하셨네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 스님과 관람객 전시장을 찾은 해명스님과 관람객 ⓒ 송춘희
30년간 전통 민화를 재현해 온 작가 서공임씨를 만나보았다.
"우리 민족은 호랑이를 무척 좋아합니다. 호랑이가 가진 끈기와 집요함 그리고 용맹함이 우리 민족의 바람과 비슷하기 때문일 겁니다. 여기 제가 표현한 작품에는 술 마시고 취해 있는 호랑이, 용맹한 호랑이, 우직한 모습의 호랑이 등등 아주 다양한 모습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의 모습임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시고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호랑이를 통해 가족 모두가 좋은 인상을 받고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서공임 작가의 모습 한국인의 얼굴앞에서 선 서공임작가 ⓒ 송춘희
▲ 술취한 호랑이 빙글빙글 돌아가는 호랑이 눈이 재미있다. ⓒ 송춘희
▲ 우직한 호랑이 한국인의 얼굴에 표현된 우직한 호랑이의 모습 ⓒ 송춘희
▲ 한국인의 얼굴 23가지 모습으로 표현된 호랑이의 모습이 바로 한국인의 얼굴이다. ⓒ 송춘희
▲ 저녁놀에 물드는 세상은 더없이 아름다와라 제목처럼 붉게 물든 배경색이 저녁놀처럼 아름답다. ⓒ 송춘희
▲ 지는 꽃, 피는 꽃, 나비처럼 나풀거리다. 꽃과 호랑이 그리고 초록의 배경색이 너무나 아름다운 민화 ⓒ 송춘희
▲ 나에게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아름다운 꿈을 꾸는 호랑이의 모습 ⓒ 송춘희
▲ 한국인의 얼굴 한국인의 얼굴에 소개된 대표적인 호랑이의 모습 ⓒ 송춘희
우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우리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고 풍요로움과 희망을 상징해 온 호랑이! 경인년 새해에는 이 호랑이의 크고 우렁찬 기상을 본받아 저마다 더욱 더 희망차고 멋진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 영웅의 귀환 화려한 색깔이 돋보이는 호랑이 ⓒ 송춘희
▲ 조선의 무명화가를 위하여 1붉은 색의 바탕을 강조하였다. ⓒ 송춘희
▲ 조선의 무명화가들을 위하여 2푸른 색의 바탕 ⓒ 송춘희
▲ 조선의 무명화가들을 위하여3 노란색의 바탕이 아름답다. ⓒ 송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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