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용산참사 국민장 주도 세력 강력 규탄한다"

[현장] 보수단체, 용산참사 장례식장 옆에서 규탄 기자회견 열어

등록|2010.01.10 15:35 수정|2010.01.10 15:40

▲ 용산참사로 희생된 5인에 대한 장례행사가 거행된 9일 오후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장례행사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최윤석



지난해 1월 용산 남일동 옥상에서 화염에 휩싸여 죽어간 용산 철거민 5인에 대한 영결식이 거행된 지난 9일 오후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보수단체들이 볼썽사나운 시위를 벌여 시민들의 항의가 쏟아졌다.

대한어버이연합 등 소속이라고 밝힌 100여명은 영결식이 진행되는 인근에서 "시너 화염병 불법폭력 용산참사 국민장을 주도하는 세력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용산참사 민중열사, 국민장이 웬말이냐", "불법, 떼법 불법폭력 선동하는 민주당, 민주노동당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하지만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1년만에 겨우 초상을 치러 그 어느 때보다 엄숙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며 "이게 인간으로서 할 짓이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시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보수단체 회원들 중 일부는 시민들을 향해 "빨갱이 XX들"이라며 소리쳤다. 이들은 일부 시민들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서로 잡아당기는 등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시민들은 분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시민들은 "저들은 앞뒤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의견을 반대하는 세력은 무조건 '빨갱이'이로 매도하고 있다"며 "시대가 어느 때인데 아직도 빨갱이 타령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보수단체은 성명서를 통해 "불법폭력시위로 자기주장을 시너화염병, 골프공세총 등의 살인무기를 갖고 공권력에 대항하여 참사를 일으키는 이런 비극 사항은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여망한다"고 밝혔다.

▲ 용산참사로 희생된 5인에 대한 장례행사가 거행된 9일 오후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이 장례행사를 비난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최윤석



▲ 용산참사로 희생된 5인에 대한 장례행사가 거행된 9일 오후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장례행사를 비난하는 보수단체 회원들과 시민들이 충돌하고 있다. ⓒ 최윤석



▲ 용산참사로 희생된 5인에 대한 장례행사가 거행된 9일 오후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장례행사를 비난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시민들의 충돌하고 있다. ⓒ 최윤석



▲ 용산참사로 희생된 5인에 대한 장례행사가 거행된 9일 오후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장례행사를 비난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시민들의 충돌하고 있다. ⓒ 최윤석



▲ 용산참사로 희생된 5인에 대한 장례행사가 거행된 9일 오후 서울역 광장 인근에서 장례행사를 비난하는 보수단체 회원들 시민들의 충돌하고 있다. ⓒ 최윤석




원문 기사 보기

주요기사

오마이뉴스를 다양한 채널로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