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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여당에 불지른 MB, 물불 못가리는 정운찬"

세종시 수정안 관련 쓴소리... "박근혜, 돌아올 수 없는 다리 건너"

등록|2010.01.14 10:13 수정|2010.01.14 13:40

김용갑상임고문 ⓒ 권우성

[기사 보강 : 14일 오후 1시 40분]

'원조 보수' 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이 1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용갑 상임고문은 "세종시 수정안으로 한나라당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며 "대통령이 불을 지르고 있다"고 정부를 겨냥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역대 대통령 중 민주적 리더십은 꼴찌"라며 "국민통합은 물론, 집안 통합도 못하는 지도자라는 오명을 받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상임고문은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 "뻥튀기를 많이 하고 있다. 내용을 보면 소도 웃을 일"이라며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김 상임고문은 정운찬 총리에 대한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정운찬 총리의 최근 행보에 대해 "정권의 전위대처럼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며 "갑자기 주인을 능가하는 과욕을 부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서도 "'노'라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전부 대통령 눈치만 보는 예스맨만 있다"며 걱정했다.

김 상임고문은 세종시 논란을 둘러싼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행보에 대해 "이제는 박 전 대표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며 "박 전 대표에 대해 MB가 압박 수단을 쓸수록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와 가까운 관계인 그는 이날 방송에서 박 전 대표를 높게 평가했다. 김 상임고문은 "박근혜 전 대표가 박정희 대통령의 못다 한 꿈을 실현시켜 국민들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노래한다"며 "국가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칠 신념과 결의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세력에 대해서도 "너무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부단한 개혁을 요구했다. 이어, 보수세력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 전 대표에 대한 비난은 "'누워서 침 뱉기'이고 '자살골 차는 것'과 마찬가지다"고 역설했다.
덧붙이는 글 손일수 기자는 오마이뉴스 11기 인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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