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 1호선 당정역 21일 개통 확정
전동차 왕복 278회 정차... 당동·당정동·군포1동 대중교통 이용 편리
▲ 당정역 개통 공지 ⓒ 최병렬
경기 군포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무기연기됐던 당정역사 운영 적자분 산정에 합의함에 따라 오는 21일 개통식을 갖고 왕복 278회(평일기준) 전동차가 정차한다.
경기 군포시는 지난 14일 시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주민숙원사업으로 추진한 당정역 신설공사를 마무리하고 21일 오전 10시30분 당정역사앞 교통광장에서 개통식을 갖는다"며 "신설 당정역사 개통에 협조와 성원을 보내준 주민들께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당정역(堂井驛)은 경부선 국철 1호선 군포역과 의왕역 사이에 신설역으로 긴 역간거리로 불편을 겪던 군포시 주민들의 민원으로 지난 2006년 12월 20일 군포시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한국철도시설공단과 '당정역사 수탁사업협약' 체결에 따라 추진되어 왔다.
군포시는 당초 지난 5일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역사 개통을 앞두고 코레일과의 역사 운영을 둘러싸고 적자분 산정에 따른 이견차로 개통을 취소하고 무기연기됨을 발표한 후 최근 국토해양부 조정에 경기도까지 나서 합의를 도출, 1월 안으로 개통하기로 결정했다.
당정역은 군포초교 사거리에서 1번국도 오전동 방향 중간의 당정지하차도에서 남쪽으로 100m 지점으로, 동쪽으로는 한세대학교, 서남쪽으로 베네스트CC가 자리하고 있다.
▲ 개통을 앞두고 있는 당정역 ⓒ 최병렬
당동·당정동·군포1동 주민들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
당정역 개통은 협의에 난항을 겪던 군포시와 코레일이 최종 협약서에 서명하고, 국토부의 개통 인가와 서울매트로와의 열차 시간 조정 협의가 끝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됐다.
당정역사 운영에 따른 합의 내용을 보면 적자분 납입 기간은 군포시 요구대로 3년 뒤로 했고, 역사 부대 수입은 코레일로의 최종 납입분만 인정하며, 직원들의 근무수당은 운영비에 포함시키고, 30년 동안 체결하기로 했던 운영 계약을 10년 단위로 조정했다.
하지만 당정역사 운영에 따른 적자 운영은 불가피해 군포시는 당초 금액보다는 줄었으나 매년 5천만원 정도를 보전해야 할 것으로 보이며 당정택지개발 지구 입주일 또한 2012년 이후로 늦춰지면서 승차인원이 뚝 떨어져 적자 운영의 폭은 더 클 전망이다.
당정역은 신설 과정에서도 적지않은 갈등과 논란도 컸다. 지난 2008년 6월 19일 착공식이후 역명 결정을 놓고 주민, 시의회, 한세대간의 논쟁이 불거졌으나 주민 여론조사와 명칭 공모 결과 등을 토대로 '당정역'으로 부역명은 '한세대'로 결정되면서 일단락됐다.
역사 개통으로 전동열차가 정차함에 따라 그동안 군포역을 이용했던 주공 3.4단지, 쌍용·대흥·두산아파트, 한솔파크, 성원쌍떼빌, 대원칸타빌, 당정푸르지오 등 당동·당정동·군포1동 주민들과 인근 한세대학교 학생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함을 더하게 됐다.
▲ 군포 당동과 당정동 중간의 당정역 ⓒ 최병렬
이정표 설치 및 시내버스와의 연계 등 후속조치 시급
한편 당정역 공사비로는 300억원이 투입돼 군포시가 시비로 부담했다. 시설 규모는 군포역 남쪽 1.2㎞ 지점에 지상 2층, 연면적 2천302㎡ 규모의 철골조+SRC 형태의 초현대식 선상(線上) 역사 형태로 현재까지 공정률은 98%로 마지막 마무리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현재 당정역 플랫폼과 열차 운행을 위한 설비는 완료돼 통과하는 전동차의 30%가 잠시 정차하는 시험운행을 하고 있으나 승객용 엘리베이터는 아직 설치중이며, 외장 일부는 아직 앙상한 골조를 드러내고 있으며 역사앞 교통광장의 조경공사 완료는 아직 멀었다.
군포시 교통시설팀 관계자는 "폭설로 인해 공사가 지연되고 있으나 공사를 책임지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에 조속히 완료해줄 것을 촉구했다"면서 "버스노선 조정(마을버스 3, 3-1), 이정표 설치, 주민홍보 등을 통해 당정역 개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군포시는 인근 골프장 주변의 농경부지와 당정역사 동·서 양쪽에 근린공원을 조성할 계획으로 역사 완공으로 신·구 도심 간의 균형있는 발전과 군포초등학교에서 만도기계에 이르는 47번 국도의 상습 정체도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조감도에 나와있는 당정동과 당동을 잇는 육교가 설치되지 않았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표출하고 있어 당정역 개통 이후에도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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