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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연대회의 정치영역 커밍아웃?

여수시민단체 정기총회후 신년회 덕담행사 개최

등록|2010.01.15 19:44 수정|2010.01.16 16:08

▲ 14일 18시 여수청소년수련관 지하놀이마당에서 여수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 정기총회와 함께 신년회가 열렸다 ⓒ 심명남



정치영역을 금기시 해온 시민 사회단체가 정기총회에서 '2010년 지방선거 공동준비 계획 안건'이 통과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6시 여수청소년수련관 지하놀이마당에서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집행위원장 이상훈 이하 연대회의) 정기총회와 함께 여수시민단체들의 신년회가 열렸다.

이날 연대회의는 지역의 시민시회단체를 비롯 정당, 노동계, 사회적 기업을 표방하는 기업체등 18개 단체에서 1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한 주승용 의원과 김성곤 의원은 축전과 전화를 통해 회원들에게 새해 덕담을 전하였다.

이상훈 여수YMCA총장은 "신년을 맞아 새해덕담과 함께 일년동안 사업을 소개하는 자리다"며 "그간 시민운동이 선거에서 정치영역을 금기시 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혐오감과 무관심을 만들었던 부분에 대해 시민단체가 깊이 반성해야 한다"며 "MB독재 회귀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는 전국적 흐름에 맞추어 여수에서도 정치에 대한 시민단체들의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2010년 지방선거 공동준비 안건' 통과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09년 사업 및 결산보고'를 가졌고 '2010년 사업계획이 승인'되었다. 또한 임원선출에 있어 사무국은 YMCA, 집행위원장은 YWCA에서 맡기로 의견을 모으고 1월 중 재모임을 통해 임원을 선출키로 하였다.

특히 정기총회에서 '2010년 지방선거 공동준비 계획 안건이 통과 되어 향후 토론회를 통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또한 시내버스 준공영제의 일방적 예산편성에 대해 실랄한 비판이 오갔다.

▲ 권혁세 위원(여수 시민협 상임대표)이 "시내버스 준공영제로 50억원의 예산편성은 시가 실무진들과의 논의 구조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편성된 것은 명백한 잘못이다"고 성토했다. ⓒ 심명남



당시 준공영제 실무추진 위원장을 맡았던 권혁세 위원(여수 시민협 상임대표) 은 "지난해 많은 논란이 되었던 시내버스 준공영제 예산편성은 여수시가 실무진들과의 논의 구조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성토했다.

권 위원은 "시가 일방적으로 (버스회사)업자 편만 드는 느낌을 받았다"며 "27차 회의까지 오면서 의견이 방영되지 않아 실무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에서 10억 원이 최종 통과 되었지만 향후 시민협에서 시내버스 준공영제 방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지역 시민단체가 시정 모니터링과 함께 감시역할을 제대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 이날 행사에 걸출한 남성중창단 '아르스노바'의 축하 공연은 시민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 심명남



이후 걸출한 남성중창단 '아르스노바'의 축하 공연과 함께 각 시민단체들은 새해 덕담과 인사를 나누며 해당 단체들의 소개와 함께 새해 계획을 밝혔다.

▲ 인사를 나누고 있는 YMCA 직원원들의 모습. 좌부터 김대희 간사, 이상훈 총장,천상국 이사장 및 직원들의 모습 ⓒ 심명남



현실은 일모도원한데 바램은 강구연월하네...

천상국 YMCA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는 국가적으로나 지역적으로 너무 많은 일들로 시민단체가 가장 바빴던 한 해였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천 이사장은 "올해 교수신문에 강구연월(康衢煙月)의 사자성어가 채택되었다"며 "이는 평안한 거리의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떠올린다"며 "백성들은 지금 요순임금시절의 태평연월을 바라는데 현실은 사자성어의 역순으로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갈 길은 먼데 날은 저무는 일모도원 (日暮途遠)을 떠올리게 되는 형국이지만 시민사회가 함께 나서서 새 길을 뚫고 동지적인 관계로 나아가 좋은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 사고로 인해 4주 진단을 받은 여수환경운동연합 강용주 의원이 연대회의에 참석해 문병인사에 와준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고 있다. ⓒ 심명남



특히 눈길을 끈 여수환경운동연합 강용주 의원은 사고로 인해 4주 진단을 받았지만 조기 퇴원해 치료 중 연대회의에 참석해 문병인사에 와준 지인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진보적 성향인 연대회의는 98년 3려통합 때 출범되었다. 이후 99년 시민사회 단체로 재정비되었고 해마다 한 해가 시작되는 연초에 신년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새해가 시작되면 각 연대회원들간 서로에 대한 안부와 한해 동안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지며 지역의 화두에 대해 해법을 모색하고 있어 향후 이들의 활동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이날 연대회의에 참석한 단체는 아래와 같다.
여수시민협, 환경운동연합, YMCA, YWCA, 전교조여수지회, 여수사랑청년회, 지역사회연구소, 민주노총 여수시지부, 경실련, 일과복지연대, 민예총, 진보연대, 진보신당, 민주노동당, 민주당, 국민참여신당, GS칼텍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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