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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밤이면 밤마다 나타나는 얼음썰매 용자들

스노보드-스키 필요 없어요! 나무 판대기 하나면 충분!

등록|2010.01.16 16:51 수정|2010.01.1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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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나타나는 얼음썰매 용자들 ⓒ 이장연



지난번 기록적인 폭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아파트단지 뒷길. 하늘로 우뚝 치솟은 고층아파트 때문에 한낮에도 볕이 잘 들지 않아, 눈이 제대로 녹지도 않았고 치울 생각도 안해 눈길은 이제 빙판이 되어 버렸습니다.

오후 5시면 일찌감치 모습을 감추는 저녁해에 맞춰 구청에서 나와, 그 뒷길로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 무리의 아이들과 마주했습니다.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아파트단지에서 뒷길로 나가는 비탈진 입구에서 신나게 썰매를 타고 있었습니다.

▲ 아이들이 아파트단지 뒷편에 모여서 놀고 있었다. ⓒ 이장연




▲ 나무 판대기를 배에 깔고 빙판을 미끄러져 내려온 아이 ⓒ 이장연




▲ 폭설과 강추위로 아파트단지 뒷편은 아이들의 얼음썰매장으로 변했다. ⓒ 이장연




▲ 집에 갈 생각도 않고 놀고 있는 개구쟁이들 ⓒ 이장연




눈 덮인 비탈면이 얼어붙자 아이들은 어디서 구해왔는지, 평평한 나무 판대기를 하나씩 깔고서는 소리치며 아래로 미끄러져 내려왔습니다. 나무 판대기를 줄줄이 붙여 함께 타기도 하고, 스노보드처럼 판대기에 올라타거나 배에 깔고 재주껏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한 녀석은 강추위가 몰아쳤던 날 우유팩에 물을 담아와 빙판에 부어 더욱 미끄럽게 하기도 하더군요. 아침에 잠시 눈이 오고 날이 풀린 어젯밤도, 어김없이 아이들은 밤도 추위도 잊은 채 썰매를 타러 나왔습니다.

한 번만 더 타고 집으로 돌아간다면서, 들어갈 생각 않고 정신 없이 얼음썰매에 푹 빠진 개구쟁이들. 스노보드-스키가 없어도 가까운 눈썰매장을 가지 않아도, 겨울의 참맛을 즐기는 천진난만한 아이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전합니다.

▲ 빙판에 물을 부어 더욱 미끄럽게 하기도 했다. ⓒ 이장연




▲ 무모하게 나무 판대기에 올라서기도 했다. ⓒ 이장연




▲ 강추위도 개구장이들의 얼음썰매를 막지 못했다. ⓒ 이장연




▲ 밤이면 밤마다 줄줄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아이들 ⓒ 이장연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음뷰와 U포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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