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의 '입',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쓴소리
정의화 최고위원 "국민에 대한 총리 인식에 놀랄 수밖에"
▲ 정운찬 국무총리. ⓒ 유성호
세종시 수정안 관철을 위해 '막무가내'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정운찬 국무총리의 '입'이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세종시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정의화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운찬 총리가 '한 부처라도 옮기면 나라가 거덜날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나라와 국민에 대한 총리의 인식과 견해에 놀랄 수밖에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 총리는 지난 17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연 대전·충남 여성단체 간담회에서 세종시 원안을 지지하는 시민단체와 정치권을 '사수꾼'이라고 폄훼하고 "행정부처가 오면 나라가 거덜날지도 모른다"는 협박성 발언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밖에 세종시 수정 국회 논의 일정과 관련, '속도 조절론'을 주장했다. 그는 "충청도민이 오케이 할 때까지 적극적인 홍보, 설득에 공을 들여야 하지만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말도 있다"며 "정치일정에 쫓겨 서둘러서는 안 된다, 밀어붙일수록 감정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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