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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학교- 5> 설원에서

등록|2010.01.20 09:27 수정|2010.01.20 09:27
설원에서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그리운 사람
작은 창가에
별 하나 내려와 빛나고 있지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모락모락 연기 오르는
고향집
저녁밥 지으시는 어머니 계시지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너와 나 함께 걷던
추억의 바닷가
물살만 무심하게 출렁이고 있지

먼 설원의 끝엔 무엇이 있나
하얀 눈 위에
외로운 발자국
뚜벅뚜벅 걸어가는 한 사내 있지
                           -최일화

시작노트

눈 덮인 들녘으로 나갔습니다. 논과 밭에 눈이 쌓여 끝없는 설원이 펼쳐졌습니다. 발자국 하나 나 있지 않은 태초의 광야 같은 신비감마저 들었습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그 설원의 끝을 바라봅니다. 아득한 끝 그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 잠시 생각에 잠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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