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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들은 호랑이를 어떻게 작품에 담았을까

호랑이 띠 전시한 부산박물관.

등록|2010.01.20 13:35 수정|2010.01.20 13:35

▲ 신라흥덕왕릉십이지상 중 목재부조상. ⓒ 황복원


올해는 병인년 호랑이띠 해다. 그것도 백 호랑이란다. 부산박물관이 경인년 새해맞이를 하여 야심차게 '호랑이 띠 전시'전을 지난19일부터 3월1일(42일)까지 제2전시관1층 기획전시실입구에서 전시하고 있다. 신라흥덕왕릉십이지지상 중 목재부조상이 전시됐다.

나전베갯모와 10폭 자수병풍, 청화백자 병, 호족반, 필통, 담배 함, 동경 등 생활용품, 허리띠장식 흉배, 등의 복식부속, 상여장식 및 십이지호석탁본 등의 장례 관련유물, 그림 등 23작품을 전시했다.

▲ 나전베갯모 ⓒ 황복원


이번 전시는 우리민족의 신앙과 설화, 예술, 생활 등 문화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는 호랑이의 상징체계를 살펴보고 십이지와 관련된 우리 고유의 풍습과 민속을 시각적으로 널리 알리고자 전시를 마련했다고 한다.

▲ 흉배 ⓒ 황복원


호랑이는 잡귀를 물리치는 주술적이고 벽사적인 의미도 가지고 있어 호랑이의 뼈나 이빨 수염 가죽 등 신체 일부 혹은 호랑이를 나타낸 그림이나 조형물 등을 집 안팎에 비치하거나 휴대하기도 한다. 미술품과 생활용품, 의기 등에 호랑이가 표현된 예가 많이 남아 있다.

▲ 10폭 자수병풍. ⓒ 황복원


한편 호랑이는 무서운 맹수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설화에서 보은이나 권선장악의 정의로운 판단을 내려주는 존재로 나타나면서 우리 민족과 가장 친근한 동물로서 1988년 서울올림픽 때는 호돌이라는 마스코트가 탄생하기도 했다.

▲ 청화백자 병, ⓒ 황복원


우리 국토의 70%가 산으로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호랑이가 널리 서식돼 '호랑이의 나라'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당당한 체구와 민첩한 동작 강인한 힘과 늠름한 기품으로 산 군자, 산령, 산신령, 산중영웅 등으로 불리며 우리 산하에서 군림했던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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