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계신 아버지 위해 헌혈증 91매 보냅니다"
생명나눔재단, 이성미씨 대량으로 맡겨와... 전국 각지 헌혈증 기증 이어져
"안녕하세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위해서 좋은 일에 작은 보탬이라도 될 것 같아 남은 헌혈증 보내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22일 생명나눔재단 사무실에 배달된 우편물에 헌혈증과 함께 들어 있었던 편지 내용이다. 이성미씨가 보낸 우편물이었는데, 헌혈증 91매가 들어 있었다.
생명나눔재단에는 헌혈증을 맡겨 오는 사람들이 많지만, 많아야 20매 안팎이다. 그런데 이씨는 100매에 가까운 헌혈증을 보내온 것이다. 생명나눔재단은 이성미씨한테 무슨 사연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연락처가 없었다.
생명나눔재단은 "대개 많을 경우 20매 안팎의 헌혈증을 보내오는데 90매 넘게 보내와서 인사도 드리려고 했지만 편지 속에는 전화번화가 없었다"면서 "아마 이성미씨 가족들이 헌혈하고, 아버지를 위해 모았지만 다 사용하지 못하고 세상을 뜨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성미씨가 보내은 헌혈증과 편지를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서 "보내주신 헌혈증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전달하여 귀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최근 헌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속에, 이성미씨처럼 생명나눔재단에는 헌혈증을 맡겨오는 사람들이 많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영희씨는 지난 15일 헌혈증 5매를 맡겨 왔다. "헌혈증이 아주 조금이나마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는 편지와 함께 재단에 배달된 것이다. 생명나눔재단 회원과 발전위원들도 간혹 몇 장씩의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원대씨는 헌혈증 6매를 우편으로 맡겨 왔다. 김씨는 편지를 통해 "작은 정성이지만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합니다. 그동안 일이 바빠서 못 보냈는데, 이제야 보냅니다"며 겸손한 마음을 가졌다.
강원도 인제에 사는 홍현기씨는 지난해 10월 한 통의 편지와 함께 헌혈증 23매를 보내왔다. 생명나눔재단은 "다른 말씀은 없으셨지만 편지 봉투 안에는 헌혈증과 함께 헌혈증이 필요한 분들께 소중히 전달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같이 들어있는 듯 했다"고 밝혔다.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헌혈도 많이 해야 하지만 헌혈증도 많이 필요하다. 대개 백혈병이나 투석하는 환자들은 헌혈증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환자들은 대개 한 번 수혈 받으려면 4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데, 헌혈증이 있으면 보관료(1만 원 안팎)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1000매 이상의 헌혈증이 모아져 필요한 환자들에게 나눠 드렸다. 올해 들어 보유 분량이 부족해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이성미씨를 비롯한 분들이 보내주어서 고맙다"면서 "헌혈증이 필요한 사람들이 재단 사무실에 연락을 하면, 확인 과정을 거쳐 보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김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생명나눔재단은 소아암, 소아난치병, 빈곤아동, 장애아동, 독거장애노인 등 생명이 위태롭고 빈곤한 이웃을 지키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재단이다.
지난 22일 생명나눔재단 사무실에 배달된 우편물에 헌혈증과 함께 들어 있었던 편지 내용이다. 이성미씨가 보낸 우편물이었는데, 헌혈증 91매가 들어 있었다.
▲ 생명나눔재단은 지난 22일 이성미씨가 보낸 헌혈증 91매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 생명나눔재단
생명나눔재단은 "대개 많을 경우 20매 안팎의 헌혈증을 보내오는데 90매 넘게 보내와서 인사도 드리려고 했지만 편지 속에는 전화번화가 없었다"면서 "아마 이성미씨 가족들이 헌혈하고, 아버지를 위해 모았지만 다 사용하지 못하고 세상을 뜨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이성미씨가 보내은 헌혈증과 편지를 홈페이지에 올려놓으면서 "보내주신 헌혈증은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환자에게 전달하여 귀하게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는 말로 인사를 대신했다.
최근 헌혈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속에, 이성미씨처럼 생명나눔재단에는 헌혈증을 맡겨오는 사람들이 많아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영희씨는 지난 15일 헌혈증 5매를 맡겨 왔다. "헌혈증이 아주 조금이나마 생명을 살리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는 편지와 함께 재단에 배달된 것이다. 생명나눔재단 회원과 발전위원들도 간혹 몇 장씩의 헌혈증을 기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김원대씨는 헌혈증 6매를 우편으로 맡겨 왔다. 김씨는 편지를 통해 "작은 정성이지만 좋은 곳에 쓰였으면 합니다. 그동안 일이 바빠서 못 보냈는데, 이제야 보냅니다"며 겸손한 마음을 가졌다.
▲ 생명나눔재단은 2009년 한 해 동안 1000매 이상의 헌혈증을 모아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사용했다. ⓒ 생명나눔재단
생명나눔재단 임철진 사무총장은 "헌혈도 많이 해야 하지만 헌혈증도 많이 필요하다. 대개 백혈병이나 투석하는 환자들은 헌혈증이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된다"면서 "환자들은 대개 한 번 수혈 받으려면 4만 원 안팎의 비용이 드는데, 헌혈증이 있으면 보관료(1만 원 안팎)만 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1000매 이상의 헌혈증이 모아져 필요한 환자들에게 나눠 드렸다. 올해 들어 보유 분량이 부족해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이성미씨를 비롯한 분들이 보내주어서 고맙다"면서 "헌혈증이 필요한 사람들이 재단 사무실에 연락을 하면, 확인 과정을 거쳐 보내주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경남 김해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생명나눔재단은 소아암, 소아난치병, 빈곤아동, 장애아동, 독거장애노인 등 생명이 위태롭고 빈곤한 이웃을 지키기 위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회복지재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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