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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무공해 감태는 '찬샘'에 씻어야 제맛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감태 수확 현장 '분주'

등록|2010.01.25 20:00 수정|2010.01.25 20:00

소득도 올리고 이야기꽃도 피우고...태안군 이원면 사창3리 어민들이 마을 옹달샘인 '찬샘'에서 감태 공동작업을 하고 있다. ⓒ 태안군



요즘 태안군 이원면 사창 3리 어민들은 농한기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미식가들을 유혹하고 있는 감태를 채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겨울철 식단에 올라 입맛을 돋우는 감태는 맛도 일품이지만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감태에는 상품가치를 높이는 특별한 비결이 있다.

바로 마을의 한 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옹달샘인 '찬샘'이 비법이다.

옛부터 '찬샘'이라 부르고 있는 이 샘의 졸졸 흐르는 맑은 물을 이용해 감태를 씻으면 가정용 지하수나 다른 샘물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감태의 모양이 고르고 건조 후에도 감태발에 달라붙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전한다.

이런 연유로 감태를 채취하는 날이면 마을사람들이 모두 '찬샘'에 모여 공동작업을 통해 농한기 짭짭한 소득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 '찬샘'에서 씻은 감태는 모양도 고르고 건조 후에도 감태발에 달라붙지 않는단다. ⓒ 태안군



현재 사창3리에 감태를 채취하는 어민들은 30여 가구로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넉달 동안 1가구당 1200톳 이상을 생산, 판매함으로써 3억원 정도의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감태는 한 톳 당 평균 20,000원~25,000원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모두 자연산인 탓에 말리기 무섭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미식가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 마을 이을래(62세) 어촌계장은 "철분이 많은 물에 감태를 씻으면 감태발이 달라붙어 제 모양을 내지 못하는데 '찬샘'은 철분량이 알맞은 것 같다"며 "감태 덕분에 겨울 동안 가구당 1500만원 정도의 평균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태안신문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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