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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주중 당직개편, 사무총장에 정병국

대변인에 정미경...친이계 당직 장악은 여전

등록|2010.01.31 22:03 수정|2010.01.31 22:03
비주류 '승계 대표'로 주요 친이계 당직자들과 의견대립을 보였던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이번 주중 사무총장과 대변인 등 주요 당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에 따르면, 정 대표는 주초 사무총장, 대변인, 지방선거기획단장과 인재영입위원장 등 주요 당직개편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하고 이르면 4일께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같은 인사안에 대한 의결을 요구할 예정이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3선의 정병국(경기 양평·가평)으로, 조윤선 대변인은 검사 출신 초선 정미경(수원 권선) 의원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2 지방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지방선거기획단장과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은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초 이같은 당직개편에 대한 마음을 굳히고 이같은 뜻을 장 사무총장에게 전했지만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과 안상수 원내대표 등 친이계 핵심 인사들로부터 반대의사를 전달받고 당직개편 일정을 늦춰왔다.

이같은 혼선으로 지난 1월 중순 조 대변인으로부터 사표를 제출받았지만 곧바로 후임 대변인을 임명하지 못해 20여일간 대변인 공백 사태가 벌어진 것.

그러나 정 대표는 당직 개편 의지를 굽히지 않았고 이명박 대통령의 스위스 방문 중 동행해 이 대통령의 동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나라당 핵심 당직자는 "이재오 위원장과 안상수 원내대표도 사무총장 교체에 대해 양해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 대표가 일단 당직 개편에 성공했지만, 새 사무총장과 대변인이 모두 친이계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에 본격적인 '정몽준 체제'가 시작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특히 정 의원은 핵심 친이계로, 또 대변인을 맡을 정미경 의원도 친이계로 분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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