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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 정리해고 부당성 알리려 릴레이 상경투쟁"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2~11일 서울 곳곳 '시민선전전' 벌이기로

등록|2010.02.01 13:49 수정|2010.02.01 13:49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부당성을 국민들에게 직접 알리겠다."

한진중공업이 대규모 정리해고 방침을 세운 가운데, 노동자들이 '릴레이 상경투쟁'을 벌인다. 1일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2~11일 사이 '전 조합원 릴레이 서울상경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서울 월계동 소재 한진중공업 건설본부 본사, 한남동 회장 자택, 서울시청, 광화문, 청계천, 용산역, 서울역, 국회, 한나라당사, 민주당사 일대에서 시민선전전 등 다양한 투쟁을 전개한다.

▲ 한진중공업 사측이 정리해고 방침인 가운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는 2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여러 곳에서 선전전을 벌이는 등 '상경투쟁'을 계획하고 있다. 사진은 노조 지회 조합원들이 부산시내에서 선전 활동을 벌이는 모습. ⓒ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노조 지회는 매일 120~190명의 조합원들이 대형버스 3~4대를 타고 부산에서 출발해 서울에 가서 투쟁을 벌인다고 밝혔다. 조합원들은 새벽 1시경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단결의광장'에 집결해 출발하고, 같은 날 저녁 늦게 부산에 돌아온다.

노조 지회는 1일 낸 자료를 통해 "교섭기간 동안은 정리해고 통보를 하지 않는다는 노사 합의 속에 진행된 교섭이 사측의 아무런 변화 없는 구조조정 계획들로 인해 진전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잘나가던 한진중공업을 이렇게 어렵게 만든 것은 수주 0건을 비롯한 경영의 문제임에도 경영진의 반성과 수주담당자의 책임은 묻지 않은 채 계속해서 구조조정과 설계분사 계획은 변함없다는 등 노동조합에 한 발 물러설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 지회는 "사측으로 인해 자꾸 파행으로 흘러가는 한진중공업 문제를 좀 더 시민들에게 알려내고 구조조정 및 설계분사 계획 철회의 여론을 부산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여론으로 만들기 위해 해 좀 더 적극적이고 광범위한 선전활동을 계획하였다"고 밝혔다.

부산지역에서는 지난 1월 19일 결성된 '한진중공업 불법정리해고 반대, 부산 경제 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10만 서명운동'과 '시민선전전' 등이 벌어지고 있다. 시민대책위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산경제와 직결되는 문제"라며 적극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생산·관리직을 30%가량(750여 명) 줄인다는 방침이며, 이미 350명이 명예퇴직했다. 당초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달 26일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었는데, 노사 합의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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