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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민노 울산시당위원장, 울산시장 선거 출마 선언

1일 기자회견 "진보는 희망, 대통합 실현하겠다"

등록|2010.02.01 16:23 수정|2010.02.01 16:23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이 2월 1일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49)은 오전 11시 울산 북구 진장동 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 서민의 힘을 모아 진보대통합·반MB연대를 실현,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를 꼭 심판하겠다"고 일성을 토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첫 진보시장에 도전해 울산을 서민행복 특별시, 대한민국 삶의 질 1위 도시로 개조하겠다"고 선언했다.  

▲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이 2월 1일 시당사에서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창현(앞줄 단상) 위원장은 1997년 대통령 선거 때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단상 왼족) 선대본부장을 지냈다. ⓒ 박석철




김창현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창당에 기여한 바 있고 노동자들의 권익보호에 힘을 기울였다는 평을 듣는 386세대의 선두주자다.

그는 "이 정권이 민주주의를 짓밟더니 마침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시민들이 세운 그의 빈소는 경찰에 의해 처참히 부서졌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6. 2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는 선거"라고 규정하고 "노동자를 하나로 단결시키고,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에 뜨거운 눈물을 흘린 수만의 울산 민주 촛불시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그 힘으로 반드시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를 심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 첫 걸음으로 진보대통합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저와 민주노동당은 진보대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난관과 애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진보 대단결을 바라는 노동자 민중의 강력한 요구를 잘 알고 있기에, 진심을 다해 진보대통합과 함께 광범위한 반MB 선거연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창현 위원장은 '일자리 걱정 없는 울산, 집 걱정 없는 울산, 교육 걱정 없는 울산' 등 3무 울산을 만들겠다"며 "진보적 지역 경제 전략으로 일하는 사람이 대접 받는 정의로운 성장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지난 1995년 서른 셋의 나이에 경남도의원에 당선됐으며 1997년 울산이 광역시가 되자 광역시의원으로, 서른 여섯이던 1998년에는 민선 초대 울산 동구청장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가 동구청장이 됐던 1998년 IMF로 당시 관할 지역의 현대자동차가 정리해고를 단행하려 할 때 "나를 밟고 가라"며 정리해고 저지에 앞장 선 일화는 유명하다.

하지만 동구청장으로 몇 개월 일하다 영남위 사건으로 구속돼 구청장직을 내놔야 했고 그 뒤를 이어 아내인 이영순 전 국회의원이 구청장에 당선돼 부부 동구청장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내게 진보정치는 따뜻함과 사랑이며 나눔과 돌봄의 정치"라면서 "내게 진보정치는 진실과 소박함, 동자와 서민의 땀방울이며 희망"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시사울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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