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봉사로 행복한 세상 꿈꾸는 사람들
[인터뷰] 무료과외 사이트 운영하는 황현준씨
봉사활동경력도 일종의 '스펙'으로 자리 잡고 있은 요즘,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무료로 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봉사활동을 할 경우 활동 기간에 따라 수료증을 주거나, 봉사시간을 인증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또, 교육 봉사자가 대학생이나 특정 분야의 직장인에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연령이나 학력을 떠나서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사람은 모두 참여 할 수 있다. 봉사활동 인증서나 수료증을 발급해 주지는 않지만,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싶어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무료과외 사이트는 2006년 1월 11일 다음(Daum)에 개설된 카페이다. 장기간 방치 상태에 놓여 있기도 했었지만, 운영진들이 새로 의기투합하여 적극적으로 사이트를 개편하고 있다. 카페주소는 'http://cafe.daum.net/lighteningbolt' 이며, 교육봉사를 희망하거나 받기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지난 27일, 무료과외 사이트 정기모임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근처 한 카페를 찾아 사이트 운영진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운영진 황현준씨와의 일문일답.
- '무료과외' 사이트를 간단하게 홍보한다면.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과외나 학원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연결해 드리는 공간입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현재 성적이 좋지 않아 누군가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학생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 기존 야학 그리고 봉사단체와 다른 점이 있나요.
"다른 단체들과는 달리 비조직화되어 있어서 선생님과 학생의 개인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조직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겠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의 개인적인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학생의 경우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적고,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쑥스러워하시는 선생님들이라도 쉽게 참여가 가능하지요.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중요시됩니다. 선생님은 학생과의 약속을 꾸준하게 이행해 주셔야 하고, 학생도 선생님을 잘 따르며 성실하게 노력해야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학생이나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과도 구분이 됩니다. 사실 기존의 봉사활동은 '서울 4년재 대학 졸업자나 재학생'과 같이 학력이나 나이에 따라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단지, 학력이나 나이와 같은 기준으로 봉사활동의 의미와 활동을 제약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마다 필요한 과목과 분야가 다르고, 봉사활동자의 능력과 열의에 따라 얼마든지 잘 가르칠 수 있잖아요?
물론 아직까지는 자율적으로 선생님-학생간 매칭이 이루어지다보니 학력과 나이가 중요한 고려사항이긴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학력이나 나이 기재는 제한할 생각입니다."
- 단체명을 다른 이름이 아닌 '무료과외'로 한 이유는?
"원래는 카페명을 정하지 못한 초기에 임시로 붙여두었던 것인데, 운영진들끼리 정식 명칭을 어떻게 정할까에 대한 논의를 여러 차례 한 끝에 그냥 두기로 했어요. 단순하고 밋밋한 이름이지만, 우리 모임의 성격을 가장 쉽고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잖아요."
- 무료과외 운영진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요.
"저의 경우는 원래 남들 앞에서 뭔가를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합니다(선생님이 되었어야 하는 건데). 그래서 야학에서 검정고시 준비하시는 분들을 가르쳤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분들 연령대가 40~50대의 성인 여성분들인데, 공부 그 자체에 성취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 이분들을 가르치는 건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빨리 깨우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보면 사실 좀 안타까운 심정도 들더군요. '이런 분이 조금 더 일찍 배움의 기회를 가졌더라면 좀 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실 수 있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의 꿈을 펼칠 기회가 풍부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습열의가 높지만 혼자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과외나 학원을 이용할 수 없는 학생들을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애로점은요.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교실 등과는 다른 비조직적인 인터넷 동호회 수준의 카페다보니 정부지원금 등을 받기가 힘들고, 이 곳 선생님들의 봉사활동 인증조차도 어렵습니다. 뭔가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써는 그 점이 교육봉사를 하시는 선생님들께 가장 죄송한 부분입니다.
또, 선생님 중 대부분이 학생인 관계로 시간을 지속적으로 내기가 힘들다는 점과 학생들 중 일부는 무료과외라는 점에 책임감이 다소 결여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물론 이는 선생님들의 경우에도 있는 일입니다), 서로 상처를 입을 때가 있습니다. 운영진으로서 모든 상황을 알 수가 없어 답답할 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무료과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측면도 있습니다. 부모님들, 특히 여학생 부모님들이 무료과외에 대해서 막연한 불신을 가지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무료로 과외를 해주는 데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혹은 무료로 하는 수업이니 질이 낮거나 무성의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은 정말 책임감 있게 학생과의 약속을 실천해야 합니다. 학생도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주시고요. 아울러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봅니다."
- 향후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철 : "추후 인증제를 도입해서 이곳 카페에서 취급되는 게시물에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보다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대한 열의와 정신이 투철하신 선생님들을 모집하여, 회원제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학부모님들과의 온오프라인의 접촉을 통해 상호간의 책임감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수업장소가 없어서 곤란을 겪는 선생님과 학생을 위해서 소규모일지언정 곳곳에 작은 학습공간을 마련하여 이곳 회원 선생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금 강북구 지역에 한 곳을 마련해서 준비 중인데, 보다 활성화가 된다면 이를 각 지역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이러한 운영계획은 구체화되는 대로 카페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 학생들이 자꾸 과외나 학원에 의존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누군가가 나의 학습사항을 점검하고 가르쳐주고 챙겨주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외나 학원이 공부하는 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의 교육제도가 지나치게 경쟁적이다 보니 학교수업이외에도 과외나 학원에 의존하게 되고, '남들은 다하니까'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을 느낍니다. 일종의 경쟁문화라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태가 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과외봉사시 학습내용도 중요하지만,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게끔 만들어주는 동기부여도 충분히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부나 교육 행정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글쎄요.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도 안심하고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정말로 빨리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도개혁만으로는 안되고 교육문화 자체가 함께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무원들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이런 단체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어지는 그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봉사활동을 할 경우 활동 기간에 따라 수료증을 주거나, 봉사시간을 인증해 주는 게 일반적이다. 또, 교육 봉사자가 대학생이나 특정 분야의 직장인에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연령이나 학력을 떠나서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사람은 모두 참여 할 수 있다. 봉사활동 인증서나 수료증을 발급해 주지는 않지만, 가르치는 보람을 느끼고 싶어서, 불우한 청소년들을 돕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뜻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저소득층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 27일, 무료과외 사이트 정기모임이 열린 서울 동대문구 회기역 근처 한 카페를 찾아 사이트 운영진과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다음은 운영진 황현준씨와의 일문일답.
▲ <운영진 황현준씨, 무료과외 카페 운영진 중 맏형 격이다> ⓒ 유백산
- '무료과외' 사이트를 간단하게 홍보한다면.
"집안 형편이 어려워 과외나 학원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을 자원봉사 선생님들과 연결해 드리는 공간입니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지만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현재 성적이 좋지 않아 누군가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학생들 중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대상입니다."
- 기존 야학 그리고 봉사단체와 다른 점이 있나요.
"다른 단체들과는 달리 비조직화되어 있어서 선생님과 학생의 개인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앞으로 조직화하는 방향으로 나가겠지만, 선생님과 학생들의 개인적인 활동도 충분히 가능하도록 만들 생각입니다. 학생의 경우 사생활 노출의 우려가 적고, 조직적인 봉사활동을 쑥스러워하시는 선생님들이라도 쉽게 참여가 가능하지요.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이 중요시됩니다. 선생님은 학생과의 약속을 꾸준하게 이행해 주셔야 하고, 학생도 선생님을 잘 따르며 성실하게 노력해야 높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봉사활동에 뜻이 있는 분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대학생이나 특정 직업군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과도 구분이 됩니다. 사실 기존의 봉사활동은 '서울 4년재 대학 졸업자나 재학생'과 같이 학력이나 나이에 따라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단지, 학력이나 나이와 같은 기준으로 봉사활동의 의미와 활동을 제약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마다 필요한 과목과 분야가 다르고, 봉사활동자의 능력과 열의에 따라 얼마든지 잘 가르칠 수 있잖아요?
물론 아직까지는 자율적으로 선생님-학생간 매칭이 이루어지다보니 학력과 나이가 중요한 고려사항이긴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학력이나 나이 기재는 제한할 생각입니다."
- 단체명을 다른 이름이 아닌 '무료과외'로 한 이유는?
"원래는 카페명을 정하지 못한 초기에 임시로 붙여두었던 것인데, 운영진들끼리 정식 명칭을 어떻게 정할까에 대한 논의를 여러 차례 한 끝에 그냥 두기로 했어요. 단순하고 밋밋한 이름이지만, 우리 모임의 성격을 가장 쉽고 정확하게 표현해 주고 있잖아요."
- 무료과외 운영진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요.
"저의 경우는 원래 남들 앞에서 뭔가를 설명하고 가르치는 것을 좋아합니다(선생님이 되었어야 하는 건데). 그래서 야학에서 검정고시 준비하시는 분들을 가르쳤습니다. 대다수의 학생분들 연령대가 40~50대의 성인 여성분들인데, 공부 그 자체에 성취감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 이분들을 가르치는 건 정말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도 유독 빨리 깨우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런 분들을 보면 사실 좀 안타까운 심정도 들더군요. '이런 분이 조금 더 일찍 배움의 기회를 가졌더라면 좀 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사실 수 있었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기 인생의 꿈을 펼칠 기회가 풍부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학습열의가 높지만 혼자 공부하기에는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과외나 학원을 이용할 수 없는 학생들을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왼쪽은 대학생 이철씨, 제대 후 3학년에 복학한 그는 새로운 무료과외를 시도하고 싶어 운영진으로 참여했다> ⓒ 유백산
- 관련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느끼는 애로점은요.
"지역아동센터, 방과 후 교실 등과는 다른 비조직적인 인터넷 동호회 수준의 카페다보니 정부지원금 등을 받기가 힘들고, 이 곳 선생님들의 봉사활동 인증조차도 어렵습니다. 뭔가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로써는 그 점이 교육봉사를 하시는 선생님들께 가장 죄송한 부분입니다.
또, 선생님 중 대부분이 학생인 관계로 시간을 지속적으로 내기가 힘들다는 점과 학생들 중 일부는 무료과외라는 점에 책임감이 다소 결여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있어(물론 이는 선생님들의 경우에도 있는 일입니다), 서로 상처를 입을 때가 있습니다. 운영진으로서 모든 상황을 알 수가 없어 답답할 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직 '무료과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측면도 있습니다. 부모님들, 특히 여학생 부모님들이 무료과외에 대해서 막연한 불신을 가지신 분들이 계신 것 같아요. '무료로 과외를 해주는 데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지 않을까', '혹은 무료로 하는 수업이니 질이 낮거나 무성의하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러한 불신을 없애기 위해서 봉사하시는 선생님들은 정말 책임감 있게 학생과의 약속을 실천해야 합니다. 학생도 열심히 배우려는 자세로 임해주시고요. 아울러 학부모님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요구된다고 봅니다."
- 향후 운영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철 : "추후 인증제를 도입해서 이곳 카페에서 취급되는 게시물에 선생님이나 학생들이 보다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습니다. 봉사활동에 대한 열의와 정신이 투철하신 선생님들을 모집하여, 회원제로 운영할 생각입니다. 더불어, 학부모님들과의 온오프라인의 접촉을 통해 상호간의 책임감을 강화시키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또, 수업장소가 없어서 곤란을 겪는 선생님과 학생을 위해서 소규모일지언정 곳곳에 작은 학습공간을 마련하여 이곳 회원 선생님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지금 강북구 지역에 한 곳을 마련해서 준비 중인데, 보다 활성화가 된다면 이를 각 지역 곳곳으로 확산시켜 나갔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이러한 운영계획은 구체화되는 대로 카페에 공지할 예정입니다."
- 학생들이 자꾸 과외나 학원에 의존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누군가가 나의 학습사항을 점검하고 가르쳐주고 챙겨주면 많은 도움이 되겠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외나 학원이 공부하는 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의 교육제도가 지나치게 경쟁적이다 보니 학교수업이외에도 과외나 학원에 의존하게 되고, '남들은 다하니까' 심리적으로도 불안감을 느낍니다. 일종의 경쟁문화라 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는 이런 세태가 좀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과외봉사시 학습내용도 중요하지만, 학생이 스스로 공부하게끔 만들어주는 동기부여도 충분히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정부나 교육 행정가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글쎄요.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아도 안심하고 학교수업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정말로 빨리 마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도개혁만으로는 안되고 교육문화 자체가 함께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무원들만의 힘으로 되는 게 아니고 우리 모두가 함께 해나가야 할 과제인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이런 단체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필요 없어지는 그 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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