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 끝내 '정리해고' 신고... 노조, 파업 돌입
사측 2일 노동부에 352명 정리해고 신고... 노조 지회, 3~5일 파업투쟁
한진중공업이 '정리해고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하자 노동조합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파업을 선언했다.
한진중공업은 2일 오후 부산지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내면서 정리해고 대상자는 352명이며, 해고 통보 시기는 '3월 5일 내지 즉시'로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생산·관리직을 30% 가량(750여 명)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미 350명이 명예퇴직한 상태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1월 26일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었는데, 지난 1월 21일 노-사 합의로 정리해고 시기를 연기했다.
이후 노-사 양측은 지난 1월 29일을 제외한 매일 만나 교섭을 벌여왔다. 그런데 한진중공업 사측은 2일 교섭에서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진중공업 사측과 전국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상대가 먼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노조 지회, 3일부터 파업 돌입
노조 지회는 파업을 선언하는 등 투쟁하기로 했다. 노조 지회는 3~5일 사이 전 조합원 파업을 벌인다. 노조 지회는 매일 오전 9시 보고대회를 연 뒤 '퇴근 파업 투쟁'을 벌인다.
노조 지회는 2일부터 시작된 '조합원 순환 상경투쟁'을 11일까지 연다. 7일간 조합원 150여명이 상경해 서울 갈월동 건설본부 본사, 한남동 회장 자택, 시청, 광화문, 청계천, 용산역, 서울역, 국회 앞, 한나라당사, 민주당사 등지에서 '정리해고 중단 촉구 선전전'을 벌인다.
노조 지회는 2일 낸 자료를 통해 "한진중공업이 설날을 불과 열이틀 앞둔 2월 2일 오후 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지난 1월 21일 노사가 교섭을 진행하면서 '노사교섭 중에는 정리해고 통보를 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지 불과 열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고용유지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교섭에서 '정리해고 신고'를 자행한 회사의 태도에 분노하고 즉시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당분간 교섭은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정리해고 신고서 철회에 대한 회사의 태도에 따라 조합원들의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숙 지도위원 단식 21일째 계속, 건강 악화
노조 지회는 "노·사간의 합의를 뒤로 한 채 일방적으로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하는 것은 정리해고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신고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 또한 계획했으나 대화 속에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노동조합의 의지임을 다시 확인하고 사측이 노·사간의 합의를 파기하는 노동부 정리해고 신고를 철회하도록 하는 투쟁을 진행해 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25년 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앞에서 지난 1월 13일부터 2일로 21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유장현 금속노조 부양지부 교육선전부장은 "단식이 오래되면서 건강이 매우 악화되었고, 최근 몇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면서 "요즘은 매일 의사를 통해 점검하고 있으며, 오늘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본인은 계속 단식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은 2일 오후 부산지방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내면서 정리해고 대상자는 352명이며, 해고 통보 시기는 '3월 5일 내지 즉시'로 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한진중공업 사측은 2일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하자 금속노동조합 한진중공업지회는 파업 투쟁을 선언했다. 사진은 노조 지회가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 건설본부 본부 사무실 앞에 모여 상경투쟁 집회를 벌이고 있는 모습. ⓒ 금속노조 부양지부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생산·관리직을 30% 가량(750여 명) 줄인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미 350명이 명예퇴직한 상태다. 한진중공업 사측은 1월 26일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었는데, 지난 1월 21일 노-사 합의로 정리해고 시기를 연기했다.
이후 노-사 양측은 지난 1월 29일을 제외한 매일 만나 교섭을 벌여왔다. 그런데 한진중공업 사측은 2일 교섭에서 "노동부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섭에서 노-사 양측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진중공업 사측과 전국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는 상대가 먼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했던 것이다.
노조 지회, 3일부터 파업 돌입
노조 지회는 파업을 선언하는 등 투쟁하기로 했다. 노조 지회는 3~5일 사이 전 조합원 파업을 벌인다. 노조 지회는 매일 오전 9시 보고대회를 연 뒤 '퇴근 파업 투쟁'을 벌인다.
노조 지회는 2일부터 시작된 '조합원 순환 상경투쟁'을 11일까지 연다. 7일간 조합원 150여명이 상경해 서울 갈월동 건설본부 본사, 한남동 회장 자택, 시청, 광화문, 청계천, 용산역, 서울역, 국회 앞, 한나라당사, 민주당사 등지에서 '정리해고 중단 촉구 선전전'을 벌인다.
노조 지회는 2일 낸 자료를 통해 "한진중공업이 설날을 불과 열이틀 앞둔 2월 2일 오후 노동청에 '정리해고 신고서'를 제출했다"며 "지난 1월 21일 노사가 교섭을 진행하면서 '노사교섭 중에는 정리해고 통보를 하지 않는다'고 합의한 지 불과 열하루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조 지회는 "고용유지를 논의하기 위한 노사교섭에서 '정리해고 신고'를 자행한 회사의 태도에 분노하고 즉시 대책회의를 열었다"며 "당분간 교섭은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정리해고 신고서 철회에 대한 회사의 태도에 따라 조합원들의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투쟁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숙 지도위원 단식 21일째 계속, 건강 악화
노조 지회는 "노·사간의 합의를 뒤로 한 채 일방적으로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하는 것은 정리해고 수순을 밟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 신고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 또한 계획했으나 대화 속에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노동조합의 의지임을 다시 확인하고 사측이 노·사간의 합의를 파기하는 노동부 정리해고 신고를 철회하도록 하는 투쟁을 진행해 가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한편 25년 전 한진중공업에서 해고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 앞에서 지난 1월 13일부터 2일로 21일째 단식을 계속하고 있다.
유장현 금속노조 부양지부 교육선전부장은 "단식이 오래되면서 건강이 매우 악화되었고, 최근 몇 차례 위험한 고비를 넘겼다"면서 "요즘은 매일 의사를 통해 점검하고 있으며, 오늘은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상황인데도 본인은 계속 단식을 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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