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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그린 아이, 그 따뜻함과 부드러움

이와사키 치히로전-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이전 기념 2월20일까지

등록|2010.02.08 14:29 수정|2010.02.08 14:29

'이와사키 치히로전'의 포스터일본국제교류기금 사이트의 '이와사키 치히로전'의 포스터 ⓒ 일본국제교류기금



며칠 전에 일본국제교류기금 뉴스 메일로 '이와사키 치히로(いわさきちひろ)전'의 소식을 발견해 가슴이 많이 뛰었다. 초등학교 중학년 시절 그림을 배우던 어머니와 함께 도쿄도(東京都)의 네리마구(練馬區)에 생긴 '치히로 미술관'에 따라 간 것을 생각해냈기 때문일까. 처음으로 보는 아이들 그림의 생생한 표정이나 부드러운 색채가 매우 인상적이었던 것을 지금도 기억한다.

이와사키 치히로는 아이를 생애의 테마로서 계속 그린 화가다. 치히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의 모습을 수 없이 반복해 스케치하는 가운데 작품들이 탄생했단다. 치히로가 그린 아이들은 그림 안에서 다양한 일을 느끼고 생각하는, 마치 산 아이처럼 보인다. 그림 안 소녀는 치히로 자신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아직 어린 소녀였던 나도 그 아이들에게 공감했을지도 모른다.

치히로는 서양에서 발달한 수채화에 중국이나 일본의 전통적인 수묵화의 기법을 살려 독특한 수채화를 낳았다 한다.

뛰어난 기술에 엄마로서의 애정, 신선한 감수성이 더해져 치히로의 작품이 태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녀가 그린 투명하고 쉬운 색채에 싸인 어린이와 꽃은 지금도 눈부신 생명과 평화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젊은 시절에 전쟁을 체험한 치히로는 두 번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강한 의지를 담아 "전 세계의 어린이들 모두에게 평화에 행복을"이라는 말을 남겼다. (일부 내용은 '치히로 미술관'사이트에서 발췌)

이번 전시에서는 이와사키 치히로가 남긴 어린이와 소녀 그림을 비롯하여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림책 등 약 40여 점을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복제된 피에조 그래프(Piezo Graph) 작품으로 소개한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관람 있으시길 바란다.

▶전시일정
▷주  최 :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http://www.jpf.or.kr       
              치히로미술관   http://www.chihiro.jp
▷일  시 : 2010년 1월25일(월)―2월20일(토) 개관시간 11:00~19:00무료관람
              매주 일요일, 구정연휴, 1월29일(금) 휴관
▷장  소 :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서대문구 창천동 18-29 버티고 빌딩)3층
▷문의처 : Tel. 397-2844 *단체 관람(10명 이상)의 경우 미리 연락(예약) 주시면 전시를 안내하여 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다문화뉴스(http://www.cyn.kr/)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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