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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월따라 전설이 되어버린 자전거

'3000'이란 로고는 선명하네..

등록|2010.02.08 19:02 수정|2010.02.0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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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따라 전설이 되어버린 자전거 ⓒ 이장연



고집스레 자전거만 타고 다니는지라 거리에서 만나는 특별한 자전거에 자꾸 눈길이 갑니다. 얼마전 도화초등학교 인근 도화육교 아래를 지날 때, 수봉공원으로 쭉 뻗은 길 입구에 널빤지를 이고 있는 자전거 한 대가 눈에 띄었습니다. 

▲ 경인고속도로 아래 도화육교 인근에서 오래된 자전거를 봤다. ⓒ 이장연




한 눈에 봐도 나이를 오래 먹었을 것 같은 자전거는 뽀얀 회색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었고, 앞뒤에는 주인장이 달아놓은 바구니가 벽돌을 얹은 널빤지를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낡디 낡은 안장은 비닐과 천으로 감싸여 있었고, 페달과 체인, 브레이크는 녹슨 채 활기를 잃고 깊은 잠을 자고 있었습니다.

▲ 먼지가 뽀얗게 쌓인 자전거는 한눈에 봐도 오래돼 보였다. ⓒ 이장연




▲ 낡은 안장과 녹슨 체인이 제역할을 할지... ⓒ 이장연




옅은 푸른빛이 감도는 자전거 몸통에는 자전거의 이름이 남아 있었고, 앞바퀴에는 그 유명한 '3000'이란 자전거 제조사의 멋스런 로고가 선명했습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 얼마나 나이를 먹었는지 주인은 누군지 알 수 없는 세월따라 전설이 된 자전거. 마치 보물을 찾은 듯 기뻤습니다.

혹시 이 자전거에 대해 아시는 분 있나요??

▲ 3000이란 로고는 아직도 선명했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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