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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 갓 이파리에 싸먹는 별미 자연산회

싱싱한 자연산 회를 즐기기에 좋은 여수 돌산도

등록|2010.02.09 11:25 수정|2010.02.09 11:25

▲ 화려하지 않은 단출한 상차림이지만 정말 실속이 있다. 싱싱한 해산물들만 선보였다. ⓒ 조찬현



싱싱한 자연산 회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 여수 돌산도다. 바닷가마을에는 분위기 좋은 식당들이 해안을 따라 즐비하다.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7번째로 큰 섬이다. 1984년 돌산대교가 준공되어 여수반도와 이어져 있다. 해안 일주도로의 바다풍경도 정말 아름답다.

섬마을에서 즐기는 자연산 회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돌산도 대율마을 선창가 포구로 들어섰다. 맑고 짙푸른 바다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주인장이 돌산 앞바다에서 직접 생선을 잡아다 판매한다는 바닷가선창횟집이다.

▲ 산지에서 먹은 자연산회는 쫀득함이 아주 강하다. 식감도 도드라진다. ⓒ 조찬현



▲ 식감이 유별난 소라, 바닷물이 차가워져야 제맛이 난다는 쪄놓은 털게다. ⓒ 조찬현



화려하지 않은 단출한 상차림이지만 정말 실속이 있다. 싱싱한 해산물들만 선보였다. 부드럽게 삶아낸 문어와 식감이 유별난 소라, 알아주는 국물 맛의 홍합탕 등이 맛을 자랑한다. 바다에서 갓 건져 올린 생미역 초무침도 좋다.

수온이 찬 바다에서만 나온다는 털게는 몸 전체가 털로 덮여있다. 바닷물이 차가워져야 제맛이 난다더니 쪄서 내놓았는데 맛이 꽃게와 엇비슷했다.

▲ 매운탕 맛도 덩달아 좋았다. ⓒ 조찬현



창밖에는 푸른 바다와 밝은 햇살이 눈부시다. 자연산회는 감성돔과 깔따구(농어)라고 했다. 회가 어찌나 싱싱한지 살아있는 느낌에 신선한 맛이 보인다. 차려놓은 상 위로 햇살이 한없이 쏟아져 들어온다.

쫀득함이 아주 강하다. 식감도 도드라진다. 돌산갓 이파리에 자연산회 쌈을 했다. 상추쌈과는 그 근본이 달랐다. 감히 비교를 거부할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났다.

"이거 너무 좋은데요."

▲ 대율마을 선창가에 정박해있는 한가로운 어선들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 조찬현



돌산갓 이파리와 자연산회의 환상적인 궁합에 모두들 한목소리를 냈다. 너무 좋다고, 너무 맛있다고. 갓 이파리에 싸먹는 자연산회 맛이 너무 좋다. 한잔 술을 곁들이면 회 맛은 훨씬 좋아진다. 쫀득한 식감이 도드라진 회 한 점에 바다향이 가득하다. 그 신선한 자연의 맛에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매운탕 맛도 덩달아 좋았다. 대율마을 선창가에 정박해있는 한가로운 어선들의 풍경 또한 아름답다. 여러 음식점을 다녀봤지만 회 맛은 어느 음식점 못지않았다. 돌산 갓 이파리에 싸먹었던 자연산 회 맛은 쉬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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