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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에서 "식수오염 4대강사업 중단하라" 시위

경남·부산·대구·경북 활동가, 함안보 공사장 하류 '4대강사업 공사중단 촉구'

등록|2010.02.09 17:28 수정|2010.02.09 17:28
"식수오염 국민생존위협 낙동강사업 중단하라."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 아래 강 복판에서 환경운동가들이 '시위'를 벌였다. 부산·경남·대구·경북지역 활동가들은 9일 오후 함안보 공사 현장 오탁방지막 부근에서 22m 짜리 대형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 부산·경남·대구지역 환경활동가들은 9일 오후 4대강정비사업 함안보 공사현장 바로 아래 낙동강 으로 들어가 대형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 낙동강국민연대는 9일 오후 함안보 공사장 바로 아래 낙동강에 들어가 4대강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 윤성효


'4대강사업저지 창녕대책위'와 '4대강정비사업 함안보피해대책위',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낙동강지키기부산시민운동본부·4대강사업저지낙동강지키기경남본부로 구성된 '낙동강국민연대'는 '주민생존 시민식수 위협하는 4대강사업 공사중단 촉구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자흥 스님이 낭독한 기자회견문에서 이들은 "달성보·함안보에서 오염퇴적층이 발견되었다"며 "정부와 야당 국회의원들의 분석 결과 중금속 검출, 일본 공해병 미나마타병의 원인 물질인 '수은'과 사약의 원료인 '비소'가 미국 기준치를 초과해 오염된 것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함안보 설치로 지하수위가 상승해 함안·의령·창녕지역의 농경지가 상시적으로 침수되어 농사가 불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면서 "이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로 정부는 함안보 관리수위를 7.5m에서 5m로 하향조정하여 침수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5m 조정해도 함안·창녕·의령 침수면적은 넓게 남는다"고 지적했다.

▲ 낙동강국민연대는 9일 오후 4대강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 아래 낙동강 둔치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 부산경남대구지역 활동가들은 9일 오후 4대강사업 낙동강 함안보 아래 낙동강에서 "4대강 삽질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이들은 "최근 4대강사업 낙동강 낙단보, 상부조 본공사가 시작되었다. 가물막이공사 후 하천바닥을 파내고 시멘트를 채우는 보 기초공사가 시작되었다"면서 "이대로 낙동강을 8개의 호수로 만드는 공사가 계속되어서는 안된다. 1000만 영남주민의 식수원에 대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침수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영남주민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공사를 추진한다면 반드시 주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힐 것"이라며 "정부는 당장 4대강사업 낙동강 공사를 중단하고 환경영향평가를 재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환경단체는 함안보 오탁방지막 바로 아래에서 배를 타고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어부들이 기자회견이 끝날 즈음 돌아가버렸다. 어민들이 낙동강에서 고기잡을 때 타는 작은 어선 2척을 1척당 15만원씩 주고 대여해 놓은 상태였다.

▲ 낙동강국민연대는 9일 오후 함안보 아래 낙동강에 들어가 대형 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 윤성효


▲ 임희자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사무국장이 9일 오후 함안보 공사현장 아래 낙동강에 들어가 대형펼침막을 들고 4대강사업 중단을 외치고 있다. ⓒ 윤성효


임희자 마창진환경연합 사무국장은 "어부 2명 가운데 1명한테는 배를 타고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 사전에 설명을 했고, 계약금도 지불했다"면서 "어부들이 외부기관으로부터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돌아가버렸다"고 말했다.

활동가들은 바지를 걷어올리거나 옷을 입은 채 대형 펼침막을 들고 강으로 들어가 구호를 외쳤다. 또 함안보 공사장 바로 아래 낙동강으로 들어가 펼침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당시 현장에는 채주옥 창녕경찰서장을 비롯한 경찰관과 한국수자원공사, 시공업체 관계자들이 나와 지켜보기도 했으며,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시민단체 회원들이 9일 함안보 공사현장 아래 낙동강에서 시위를 벌이기 위해 대형 펼침막을 들고 들어가고 있다. ⓒ 윤성효


▲ 활동가들이 9일 오후 함안보 공사현장 아래 낙동강에서 대형펼침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윤성효


▲ 4대강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장 아래 낙동강에 설치해 놓은 오탁방지막에 쓰레기가 모여 있다. ⓒ 윤성효


▲ 부산경남종교평화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인 자흥 스님이 9일 오후 함안보 공사현장 아래 낙동강 둔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 윤성효


▲ 낙동강국민연대는 9일 오후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 아래에서 배를 타고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계약한 어부들이 현장까지 왔다가 돌아가버렸다. ⓒ 윤성효


▲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 아래 낙동강 둔치에 대형 잉어가 죽어있다. ⓒ 윤성효


▲ 4대강정비사업 낙동강 함안보 공사현장에 쌓여 있는 나무의 잔해들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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