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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이폰에서 3G 통한 인터넷 전화 막는다?

등록|2010.02.10 16:00 수정|2010.02.10 16:00
비록 올바른 사용법은 아니지만, 아이폰의 탈옥(Jail Breaking)은 사용자들에게 또다른 가능성을 주는 것이 사실. 때문에 정상적인 사용 방법이 아님을 알면서도 많은 유저들이 이의 유혹을 받고 있다.

 현재 국내의 아이폰 사용자들은 무선랜을 통한 스카이프의 접속 시에만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3G망을 이용해서도 인터넷 전화가 가능한 방법들과, 이를 이용하는 유저들이 늘어남에 따라 KT가 이에 제동을 걸 예정인 것으로 보인다.

 '탈옥' 후에만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 상점인 '사이디아(Cydia)'에서는 아이폰이 3G 망을 무선랜 망으로 오인하도록 만드는 어플리케이션이 판매되고 있다. 이런 방식을 이용할 경우 통신 사업자들은 매출에 직격탄을 맞게 되는데, 음성 통화 요금은 10초에 18원 가량이지만 인터넷 전화는 500MB 데이터로 약 1250분의 통화가 가능하다.

 지난달, 애플은 인터넷 전화를 3G 망을 이용해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FCC)의 망 개방 허용 결정에 따라 AT&T사가 3G 망을 이용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데 따르는 후속 조치의 일환이었던 셈. 반대로 이런 사용 방식을 막아보려는 KT의 행보는 그래서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란 지적도 제기될 수 있는 것이 사실. 미국은 허용하기로 한 3G를 통한 인터넷 전화를 한국은 차단하겠다고 나선 형국이다.

 아이폰을 계기로 국내 스마트폰 유저들의 주장이 점차 강해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 향후 이같은 사안마다 통신사와 유저들간의 힘겨루기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케이벤치(www.kbench.com)에서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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