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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말똥가리와 큰말똥가리의 대결

등록|2010.02.11 12:03 수정|2010.02.11 16:07

▲ 농경지에 휴식중인 큰말똥가리 ⓒ 이경호


충남 연기군 합강리에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 2급 맹금류 말똥가리와 큰말똥가리가 나타났다. 이 중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인 큰말똥가리가 합강리에 나타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큰말똥가리는 우리나라를 찾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로 최근 그 관찰 개체수가 줄었다.
합강리에서 최초로 발견된 큰말똥가리는 일찌 합강리에 자리잡고 있는 말똥가리와 대결을 준비하고 있었다.

큰말똥가리영역권을 키기기 위해 비행을 시작하는 큰말똥가리! 큰말똥가리는 매우 희귀한 겨울철새이다. ⓒ 이경호



  큰말똥가리가 대결에 나서기 위해 비행을 시작했다. 말똥가리는 자신의 영역권에 들어온 큰말똥가리를 그냥 두지 않았다. 한참 작은 말똥가리와 치열하게 자리 싸움을 벌인 큰말똥가리는 동생같은 말똥가리에게 혼쭐이 났다.

말똥가리에게 공격당하는 큰말똥가리자신의 영역에 들어온 말똥가리와 싸움을 벌이고 있다. ⓒ 이경호

방어!큰말똥가리가 말똥가리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다. ⓒ 이경호





30십여분을 싸운끝에 말똥가리는 자신의 영역을 지켜냈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큰말똥가리를 물리친 말똥가리!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생각났다. 자신의 영역을 지켜낸 말똥가리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위풍당당하게 자신의 자리에 앉아있다.

말똥가리자신의 영역을 지켜낸 말똥가리 ⓒ 이경호




  큰말똥가리는 자신의 영역을 확보하지 못한 채 도망치 듯이 말똥가리 영역을 빠져나왔다.

큰말똥가리말똥가리를 피해 도망간 큰말똥가리 ⓒ 이경호



  큰말똥가리는 말똥가리에 패한것이 분한지 한참을 멍하니 논위에 앉아 있었다. 이후 큰말똥가리는 말똥가리 영역에서 벗어난 지역 합강리 농경지에 자신의 영역을 확보했다. 합강리에서 자신의 짝을 만들어 한쌍이 되었다. 비록 말똥가리에 좋은 터를 빼앗겼지만 합강리의 넓은 서식처는 큰말똥가리의 보금자리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새로운 짝을 만난 큰말똥가리가 내년에도 합강리를 찾아오기를 바라본다.

큰말똥가리 한쌍합강리의 농경지에 있는 한쌍의 큰말똥가리 ⓒ 이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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