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시민은 기자다

오마이뉴스 덕분에 방송 고정출연 기회 얻어

오마이뉴스 블로그 글보고 방송국 출연 요청

등록|2010.02.11 16:11 수정|2010.02.11 16:11
지난해 필자가 쓴 오마이뉴스와 모 포털사이트 블로그는 100만명에 가까운 분들이 다녀갔다. 물론 좋은 정보를 얻었다며 감사의 댓글도 상당수 있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은 경찰의 입장에서 쓴 글에 대해 따끔한 질책과 심한 욕설을 남긴 분들까지 다양했다.

어찌됐든 뉴스매체를 통한 '<경찰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경찰 블로그 화제'라는 제하의 보도가 되기도 했다. 물론 그것은 글을 잘썼거나 알찬 정보라기보다는 많은 분들이 좋게 봐 준 덕분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녹화 모습필자(박승일), 개그맨 유상무, 장동민 ⓒ 박승일





그러다 올해 또한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달 중순경 모방송국(케이블방송) 작가분으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 현재 오마이뉴스에 쓰고 있는 기사와 블로그를 잘 보고 있는데, 한번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전화를 줬던 작가분과 PD분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새롭게 기획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먼저 들었다. "요즘 시민들의 기초질서 문화를 비롯해 법질서에 대한 의식이 많이 바뀐 만큼 그분들의 모습을 방송하고 싶다"며, 무인(사람이 없는)으로 운영하는 가게를 통해 사람들의 모습을 CCTV로 지켜본 뒤 이를 방송한다는 것이었다.

녹화 모습E채널 착한 CCTV가 간다(2월 17일 첫방송 예정) ⓒ 박승일



필자와 관련해서는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MC)하자는 제안이었다. 사실 경찰에서도 올해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한 행사로 뽑고있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러가지를 준비하고 있다. 그 가운데 일반 시민들의 기초질서는 물론 선진화된 교통 문화를 만들기위한 노력을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방송은 경찰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시책과도 잘 맞는 일이었다. 이후 경찰 내부적으로 회의와 보고를 통해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2일 이화여대 앞에서 첫 녹화가 있었다. 그리고 9일에는 대학로에서 분식집에 CCTV를 설치하고 무인으로 하룻동안 운영하는 모습을 촬영했다. 진행은 개그맨 유상무, 장동민씨와 함께 진행을 했다. 녹화는 오후 2시에 시작했고 밤 12시가 돼서야 끝났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녹화를 마쳤다.

녹화를 하면서 참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 좋았고 또 경찰관인 내 자신을 부끄럽게 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아무도 없는 가게에서 양심을 잘 지키는 분들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모든 촬영은 리얼로 진행이 된다.

첫방송이 17(수)일이라 지금 모든 내용을 다 이야기 할 수 없어 아쉽다. 어찌됐든 이 모든 일들은 내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오마이뉴스와 블로그를 하면서 얻은 행운이었다. 너무도 부족한 제 글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덧붙이는 글 오락지존 E채널에서 오는 17일 첫방송된 후 매주 수요일 밤 11시부터 방송되는 ‘CCTV 전담반이 간다(착한 CCTV가 간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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