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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MS의 타블렛 PC 꼴 면할까

등록|2010.02.12 13:28 수정|2010.02.12 13:28
애플의 아이패드가 대중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던 날,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언론이 이를 대서특필했다. 회의적인 시선이 일부 있지만 대중들의 관심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스티브 잡스보다 더욱 성공한 빌 게이츠는 애플의 아이패드에 대해 별다른 감흥을 못 느끼는 모양이다. 아마 아이들에게 애플의 아이팟마저 사 주지 않는다는 빌 게이츠가 애플이 대중의 관심을 받자 배가 몹시 아픈 것일지도 모르겠다.

빌게이츠는 지난 10일, 해외 IT 전문매체인 BNET과의 인터뷰에서 아이패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터치와 디지털 리더 기술이 미래를 선도할 것이라 믿고 있다. 목소리와 펜, 키보드가 모두 합쳐진 무언인가를 생각하고 있으며, 넷북이 주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이폰을 처음 봤을 때는, MS가 더욱 높은 목표를 잡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아이패드를 처음 봤을 때는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넷북이 주류가 되지는 못할 것이다. 하나의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하기에도 너무 느리며, 무게 또한 무겁고, 손에 잡기도 불편하다"며 엇갈린 전망을 드러냈다. 향후 어떻게 전개될지는 닥쳐봐야 알 수 있겠지만 두 IT 거장이 내 놓은 의견 중 하나만 분명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말 것이다.

참고로 애플의 아이패드는 아직 출시되지 않아 속단이 어렵지만, MS가 야심차게 내 놓았던 Windows XP 타블렛 PC의 경우 비싼 가격과 필기입력 인식률 등으로 고전하다 조용히 무대뒤로 사라진 아픈 기억이 있다.

과연, 애플은 회의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파헤쳐 나갈까? 앞으로의 전개 과정이 2010년의 큰 볼거리가 될 것이다. 기대해보자.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케이벤치(www.kbench.com)가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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