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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아들 아이, 아이폰 사줘? 말어?

등록|2010.02.12 14:44 수정|2010.02.12 14:44
요즘 아이들에게 핸드폰이라면 학생신분으로 제일 소중한 책이나 노트보다 더 귀중한 자산이 되었다. 얼마 전부터 스마트 폰이 출시되어 이제는 핸드폰이 그냥 전화를 주고 받는 기능 뿐 아니라 음악도 듣고(MP3기능) 주소도 검색하며 인터넷에 동영상 편집까지 되는 작은 컴퓨터의 역할을 하게 되는 시기가 되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과 인터넷 그리고 영상 편집에 관심이 많던 아들아이가 자꾸만 아이폰을 사 달라고 조른다.
"학생이 공부해야지. 그냥 전화만 주고 받으면 됐지, 아이폰이 왜 필요하니?"
일단 거절해서 아들의 칭얼거림을 막기는 했으나 앞으로도 아들아이와 그 아이폰으로 씨름할 생각을 하니 무조건 반대해서는 안 될 거란 생각이 들었다.

얼마 전 아이폰을 구입했던 시동생에게 아이폰을 사주면 어떻겠느냐고 물었다.
"애들한테 그런거 사 주지 마세요. 인터넷 하느라 공부는 안 하고 요금도 엄청 나올걸요."
'음... 역시 그렇지 내 예상대로야. 아이폰은 어른이 되면 사 줘야지'하고 며칠이 흘렀다.
아들아이가 아침에 조간신문을 읽다가 나에게 불쑥 내민다.
"엄마 이거 봐요. 애들도 고등학생인데 이런 일 해 냈잖아요. 네? 저도 사 주세요."

기사 내용은 이랬다.
'스마트폰의 인기와 더불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스마트 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콘텐츠) 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자 세계 유수 통신사, 제조업체, 포털까지 인기 웹개발자 모시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서울시내 버스 노선도를 개발한 유 모 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모든 고등학생이 아이폰에 관심이 많다고 해서 모두가 다 이런 웹개발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어려서부터 음악을 많이 듣고 접한 사람이 음악에 능한 것은 당연한 사실일 것이다. 그렇다보니 엄마로서 아이가 무엇에 능한지 어떤 전공을 선택할지를 잘 살펴서 잘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것은 어쩌면 성공의 지름길일지도 모른다.

내가 보기에도 친구 좋아하고 컴퓨터 좋아하는 우리 아들! 정말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의 활용을 위해 아이폰을 사줘야 할지, 조용히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사 주지 말아야 할지 누가 답해 줄 사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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