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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눈 덮인 산길, 첫 발자국의 주인공은?

설 전날 아침 경남 함안 방어산에 눈 내려

등록|2010.02.13 11:48 수정|2010.02.13 12:02
눈 덮인 산길, 첫 발자국 주인공은?

ⓒ 윤성효



설 하루 전날인 13일 경남 함안 방어산(해발 530m)에 눈이 쌓였습니다. 올 겨울 들어 눈다운 눈은 처음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제법 많이 내렸습니다. 아침 일찍 마애사를 지나 마애약사삼존불(보물 159호)에 오르니, 부처님도 눈 구경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꼭대기에 오르니 굽이쳐 흐르는 남강이 한 눈에 들어 왔습니다. 

아침 일찍 산에 올랐기에, 아무도 지나지 않은 눈 덮인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지나간 흔적이 보였습니다. 토끼 아니면 고라니 발자국 같아 보였습니다.

'작은 설날' 아침에 눈(雪)으로 깨끗해진 산을 보며 눈(目)을 맑게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거기다가 혼자 오르는 산길에도 뭇짐승이 함께 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더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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