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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동장 받은 김건형군과의 만남

등록|2010.02.14 12:49 수정|2010.02.14 12:51

▲ 제2회 국제 청소년 성취포상제 포상식 장면. 앞줄 왼쪽에서 두번째가 김건형군. ⓒ 김가람


나와 함께 부천시 청소년 자치조직 활동을 하고 있는 김건형(부천 상원고 3학년)군이 제2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http://www.koraward.or.kr)에서 동장을 받았다. 김건형군은 부천시 차세대위원회와 청소년운영위원회에서, 나는 부천시청소년기자단에 참여하고 있다. 분야는 다르지만 같은 청소년기구라 서로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

김건형군와 같은 청소년 참여기구 활동을 하면서도 나는 국제청소년성취 포상제에 대해 잘 몰랐다. 그런데 건형군은 6개월 이상 차근차근 준비해 지난 해 말 보건복지가족부장관으로부터 포상인증서를 받았다. 이 포상제란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야 되는지 궁금했다. 지난 5일 부천 복사골문화센터에서 김건형군을 만나 물어보았다.

- 국제 청소년성취포상제란.
"국제적으로 공신력 있는 자기성장 프로그램으로 1956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어 현재 127개국에서 실시되고 있다. 참여자는 600만 명에 이른다. 14세~25세 사이의 모든 청소년들이 신체단련, 자기개발, 봉사 및 탐험활동을 통해 잠재력을 개발하고 자신은 물론 지역사회와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삶의 기술을 갖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 부천시 산울림 청소년수련관 소속으로 국제청소년성취 포상제에서 동장을 받은 김건형 군. ⓒ 김가람

- 포상제는 어떻게 알게 되었나.
"작년에 부천 산울림청소년수련관에서 부천 청소년수련 시설로는 처음으로 이 제도를 운영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동안 청소년 활동을 하면서 교과에서 접할 수 없는 안목을 키웠기 때문에 나의 끈기와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었다."

- 동장 활동을 소개하면.
"봉사, 자기개발, 신체단련, 탐험 활동으로 나누어 했다. 봉사는 부천시 차세대위원회와 부천시청소년수련관 청소년운영위원회에 소속해 있으면서 부천지역 청소년의 권리 찾기 및 모니터링 활동을 했다. 자기개발로는 스스로 만들어보는 요리와 공예활동을 했다. 닭과 면요리, 지점토공예를 했는데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 연습하고 청소년수련관에서 실제 요리를 하면서 시연회도 해보았다. 신체단련으로는 걷기와 자전거타기를 통한 내 고장 알기로 정했다. 매주 2시간씩 8개월여 우리 고장을 둘러보고 문제점과 개선점을 찾아보니 애향심이 생겼다. 탐험활동으로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 야영장에서 야간오리엔티어링, 원미산 등반, 공동체 활동 등을 통해 모험심을 길렀다."

- 어려움은 없었나.
"계획대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시간 투자가 필요한데 야간 자율학습 때문에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넓게 생각하면 이 일은 교과 공부보다 더 중요할 수도 있는데 교과에 밀려 활동에 제재를 받을 때였다."

- 꿈은 무엇인가.
"고등학교 1학년 때에는 소설가가 꿈이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인해 그 꿈은 접게 되었고, 이제는 청소년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꿈이다. 청소년들의 활동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다. 당장은 은장에 도전하는 게 목표이다."

▲ 국제청소년포상제는 영국에서 처음시작된 제도로 우리나라는 2008년도에 도입되었다. ⓒ 김가람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3년을 맞으며 보건복지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진흥센터가 주관한다. 이 제도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청소년 수는 2600여 명이라고 한다. 영국은 취업결정요인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가장 효과적인 청소년 활동으로, 스코틀랜드는 이 제도의 한 프로젝트에서 비행청소년들의 재범률이 75% 줄어드는 효과를 거두었다.

동장에 도전하려면 각 활동별 최소 3개월 12시간 이상, 은장은 6개월 24시간 이상, 금장은 12개월 48시간 이상이다. 꾸준한 활동으로 영역별 최소 필요시간을 이수한 후 성취목표에 달성하는 수행과정을 활동기록부에 기록해야 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포상제 후원자 넬슨 만델라는 "청소년은 우리의 미래입니다. 그들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청소년들의 무한한 잠재력을 개발시키는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는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에 참여하는 일입니다"라고 했다. 이렇게 좋고 의미 있는 제도를 몰랐다. 김건형 군을 통해 이제라도 알게 되니 다행이다. 나도 대학생이 되면 도전해보고 싶다.
덧붙이는 글 김가람은 고등학생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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