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저거봐라 눈밭 속에 강철 새순 돋았다 !
장산에만 눈이 내렸다 ?
▲ 장산 에만 내리는 눈 ⓒ 김찬순
▲ 장산에만 내리는 눈 ⓒ 김찬순
예로부터 눈은 상서로움의 징조이다. 우리 한국인의 눈에 비치는 눈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도심에 내리는 눈은 다르다. 그래서 눈은 빗자루로 눈을 쓸어내야 한다는 함의에서, 한문으로 표기할 때, 설(雪)이 된 것인가.
▲ 장산에만 내리는 눈 ⓒ 김찬순
▲ 설중매 ⓒ 김찬순
눈송이를 무겁게 달고 있는 겨울나무는 환상적이고, 그 환상적인 겨울 풍경 속에 설중매를 만났다. 눈 속에 핀 매화를 보는 것은 내 생애 처음이 아닌가. 소복 소복 나뭇가지에 쌓인 봄눈속에는 버들강아지들도, '강철 새순'처럼 눈길을 끈다.
▲ 눈꽃 ⓒ 김찬순
▲ 눈터덜 ⓒ 김찬순
▲ 눈속의 봄 ⓒ 김찬순
▲ 장산에만 내리는 눈 ⓒ 김찬순
나는 내리는 눈발 속으로 천천히 온 장산을 덮은 함박눈을 의미하며 아무도 밟지 않는 눈위에 내 발자국을 찍는다. 장산에만 내리는 눈… 아주 어린 시절 다람쥐처럼 고향의 뒷산을 눈이 왔다고 친구들과 온 산을 헤집고 다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눈은 풍년의 상징, 내년은 이 풍성한 눈처럼 이 땅에 충만한 축복이 가득했으면….
▲ 장산 그리고눈꽃축제 ⓒ 김찬순
▲ 눈꽃축제 ⓒ 김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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