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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 한 그릇이면 춘곤증 문제없다?

대한민국 전통식품, 구수한 된장

등록|2010.02.25 10:09 수정|2010.02.25 10:09

▲ 해물된장찌개는 구수한 된장 맛에 시원한 바다의 풍미까지 담겨있다. ⓒ 조찬현


된장만큼 유용하고 우리와 친숙한 게 어디 또 있을까. 대한민국 전통식품으로 구수한 고향의 맛이 오롯이 담긴 된장은 그 특성이 분명하다. 다른 맛과 섞여도 제 맛을 내는 게 된장이다. 비리고 기름진 냄새를 제거하며 오래 둬도 변하지 않는다. 매운맛을 부드럽게 하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초기의 된장은 간장과 된장을 뒤섞어놓은 걸쭉한 것이었다고 한다. 옛날 콩된장은 민간요법에서 해독제로 많이 사용됐다.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였을 때, 아이들이 머리를 다치거나 하면 터진 머리에 된장을 곧장 바르곤 했다. 그러면 신통방통하게도 딱지가 생기고 언제 그랬냐는 듯 씻은 듯이 나았다.

▲ 대한민국 전통식품, 구수한 된장이다. ⓒ 조찬현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된장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해 영양가가 뛰어난 식품이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모자라기 쉬운 필수 아미노산이 된장에 많이 들어있어 식생활의 균형도 잡아준다. 된장에는 항암효과는 물론 간 기능의 회복과 간 해독에도 효과가 크다고 한다.

▲ 비타민C가 풍부한 브로콜리는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 조찬현


▲ 봄철이 되면 봄동 겉절이가 한몫을 제대로 해낸다. ⓒ 조찬현


된장의 대표적인 요리는 된장찌개다. 맛깔난 된장찌개에 해산물을 넣는다면 그 맛은 과연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마디로 깔끔하고 개운하다. 보글보글 뚝배기에서 끓고 있는  해물된장찌개는 보기만 해도 입안에서 침이 꼴깍거린다.

구수한 된장 맛에 시원한 바다의 풍미까지 담겨있다. 두부, 팽이버섯, 콩나물은 기본이고 오만둥이, 오징어, 바지락에 낙지까지 식재료도 다양하다. 미더덕을 닮은 오만둥이는 오도독 씹는 맛이 일품이다.

▲ 섬초라 불리는 시금치나물에 두부전, 초장에 찍어먹는 브로콜리까지, 봄 상차림이다. ⓒ 조찬현


구수함에 감칠맛 도는 해물된장찌개 하나만 있어도 될법한데 봄동 겉절이까지 있다. 봄 향기 가득한 밥상이다. 섬초라 불리는 시금치나물에 두부전, 초장에 찍어먹는 브로콜리까지, 봄 상차림이다. 비타민C가 풍부한 브로콜리는 항암효과가 뛰어나고 피부미용에도 좋다고 한다. 

날마다 먹어도 물리지 않은 게 된장찌개다. 향긋한 봄 향기가 묻어나는 냉이나 달래를 넣고 끓인 된장찌개도 좋겠다. 따뜻한 밥 한술에 해물된장찌개 한 그릇이면 춘곤증은 이제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덧붙이는 글 이기사는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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