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치다 아내 잡을 뻔한 사연
"이게 괜찮아 보여?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여자들은 첫날밤 TV나 영화에서 봐온 것처럼 남자가 자기를 번쩍 들어 침대로 옮기기를 기대한다죠? 한편으로 자신이 무거워 못 들면 어떡할까 불안해한다고 합니다.
이에 반해 남자들도 아내를 번쩍 들어 멋지게 한 바퀴 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내 몸무게가 보통 아니어서 낑낑대는 수모를 당하기도 합니다.
"말 태워 줘요. 안 탄 지가 너무 오래됐어요."
아이들이 말 태워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지요. 아이들 입이 째졌습니다. 3번씩 타기로 하고, 등을 내밀었습니다.
"아빠, 시작해요."
말이 말 타기지 로데오 경기입니다. 천천히 움직이다 폭풍처럼 요동을 칩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등을 꽉 잡고 발버둥 치던 아이들이 바닥으로 나뒹굴었습니다. 재밌어 보였는지 아내가 처음으로 자기도 태워 달라 졸랐습니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이게 괜찮아 보여, 각시 보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엄마 웃는 거야, 우는 거야!"
호기롭게 앉아 웃음을 실실 날리던 아내가 등에 타자마자 한 방에 바닥으로 거꾸로 처박혔습니다. 그러면서 울다 웃다를 반복했습니다. 한 방에 떨어진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아들과 저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딸은 걱정스러웠나 봅니다.
"여보 괜찮아?"
저와 아들은 아내가 정말 아픈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 눈치를 보고 소리 죽이며 웃었습니다. 그게 우스웠는지 아내도 목을 잡고 울다 웃다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뱉은 말.
"이게 괜찮아 보여. 각시 골로 보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내가 등에서 몇 번 타다가 처박혔으면 덜 억울하지. 각시를 한 방에 보내다니."
걱정되더군요. 그런데도 저와 아들은 어찌나 우스운지 배꼽이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이러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판이었습니다.
"당신도 놀랐지?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여보, 병원에 갔더니 입원하래. 목에 금이 가 기브스 하래."
다음 날 아내는 전화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왔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장난치다 목 디스크로 입원까지 해야 한다니 기가 팍 죽었습니다.
"석 달은 치료해야 한다고 하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몇 년 전 발목이 부러져 고생했던 아내를 떠올리니 막막했습니다. 잔뜩 긴장하고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당신도 놀랐지? 장난이야. 당신도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부창부수였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통통한 편인 아내가 말 탄다고 나서는 바람에 소동이 인 것입니다. 아내가 무거울 거란 지레 짐작이 빨리 떨어트리도록 부추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너무나 쉽게 한 방에 떨어진 것입니다. 아내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습니다. 못난 신랑 만나 고생만 하다 몸무게가 빠진 것일까? 꼭 안아주어야겠습니다.
이에 반해 남자들도 아내를 번쩍 들어 멋지게 한 바퀴 돌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아내 몸무게가 보통 아니어서 낑낑대는 수모를 당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말 태워주기를 요청했습니다. 흔쾌히 수락했지요. 아이들 입이 째졌습니다. 3번씩 타기로 하고, 등을 내밀었습니다.
"아빠, 시작해요."
말이 말 타기지 로데오 경기입니다. 천천히 움직이다 폭풍처럼 요동을 칩니다. 떨어지지 않으려고 등을 꽉 잡고 발버둥 치던 아이들이 바닥으로 나뒹굴었습니다. 재밌어 보였는지 아내가 처음으로 자기도 태워 달라 졸랐습니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 이런 말타기로 떨어지면 폼이라도 나는데 장난 말타기 도중에 떨어졌으니... ⓒ 임현철
"이게 괜찮아 보여, 각시 보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엄마 웃는 거야, 우는 거야!"
호기롭게 앉아 웃음을 실실 날리던 아내가 등에 타자마자 한 방에 바닥으로 거꾸로 처박혔습니다. 그러면서 울다 웃다를 반복했습니다. 한 방에 떨어진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 아들과 저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그런데 딸은 걱정스러웠나 봅니다.
"여보 괜찮아?"
저와 아들은 아내가 정말 아픈 것인지, 아닌지를 알 수가 없어 눈치를 보고 소리 죽이며 웃었습니다. 그게 우스웠는지 아내도 목을 잡고 울다 웃다를 여전히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내뱉은 말.
"이게 괜찮아 보여. 각시 골로 보내려고 작정을 했구만. 내가 등에서 몇 번 타다가 처박혔으면 덜 억울하지. 각시를 한 방에 보내다니."
걱정되더군요. 그런데도 저와 아들은 어찌나 우스운지 배꼽이 빠질 지경이었습니다. 이러다 <세상에 이런 일이>에 나올 판이었습니다.
"당신도 놀랐지?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여보, 병원에 갔더니 입원하래. 목에 금이 가 기브스 하래."
다음 날 아내는 전화로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왔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경우는 없을 것입니다. 어쨌거나 장난치다 목 디스크로 입원까지 해야 한다니 기가 팍 죽었습니다.
"석 달은 치료해야 한다고 하네."
마른하늘에 날벼락이었습니다. 몇 년 전 발목이 부러져 고생했던 아내를 떠올리니 막막했습니다. 잔뜩 긴장하고 자초지종을 물었습니다.
"당신도 놀랐지? 장난이야. 당신도 당해봐야 그 심정을 알지."
부창부수였습니다.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통통한 편인 아내가 말 탄다고 나서는 바람에 소동이 인 것입니다. 아내가 무거울 거란 지레 짐작이 빨리 떨어트리도록 부추긴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너무나 쉽게 한 방에 떨어진 것입니다. 아내는 생각보다 무겁지 않았습니다. 못난 신랑 만나 고생만 하다 몸무게가 빠진 것일까? 꼭 안아주어야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다음과 SBS에도 송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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